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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금강산 관광 재개, 선도적으로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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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올해 안에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머지 않은 시기에 재개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북한을 다녀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말입니다.

이번 일정에 동행한 최문순 도지사와 이경일 고성군수도, 금강산관광 재개를 바라는 남북한의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금강산 가는 길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자치단체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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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은 20년 전인 1998년 11월 18일, 동해항에서 시작됐습니다.

2003년에는 고성군을 경유하는 육로가 열렸고, 2008년 관광객 피살로 교류가 중단됐습니다.

10년간 관광객 195만명이 오가면서 호황을 누렸던 고성군 경유지역은, 이후 10년째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금강산 가는 길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마저도 시간이 흐르면서 스러져갔습니다.

하지만, 희망의 불씨가 지난 9월 남북 정상의 평양공동선언을 계기로 되살아 났습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남북이 협력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공동선언은 특히, 금강산 경유지였던 동해시와 고성군에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국제 무역항을 갖춘 동해시는, 남북 경제협력의 전진기지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금강산 관광은 물론, 남북이 구호 물자를 주고 받았던 우호 교류의 역사.지리적 강점을 기반으로, 북방 경제협력의 거점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고성군은 강원도가 구상 중인 금강.설악산 국제관광자유지대의 길목 효과를 기대하면서, 화진포 국제휴양관광지 조성사업에 착수했습니다.

청정 자연 환경을 활용한 호텔과 리조트, 해양 모노레일 등 차별화된 휴양인프라를 갖춰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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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 재개 여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관건이지만, 준비는 철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성사된 남북, 북미정상회담이 그랬던 것처럼, 금강산 가는 길도 불현듯 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강산 가는 길이 다시 열리면, 강원도의 북방 교류가 사실상 현실화되는 셈입니다.

국토의 변방인 강원도가 남북 평화시대에는 한반도의 중심이 된다는 기대감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강원도와 시.군이 긴밀히 협력해야겠습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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