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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1/남>'축제는 끝났고, 남은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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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된지 1년이 지난 지금, 강원도는 대회 개최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G1 뉴스에서는 동계올림픽 1년을 짚어보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는데요,

오늘은 첫 순서로, 올림픽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는 개최지 강원도의 실상을 김기태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난해 2월 9일, 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한반도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올랐습니다.

북한의 극적인 참가로 평화올림픽까지 실현되면서, 평창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빠듯한 공정을 극복하고 완벽한 시설 조성과 대회 운영, 흥행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했고,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연일 만원 사례를 기록한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의 굵은 땀방울과 눈물로 일궈낸 값진 메달이 전 세계에 벅찬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시상식과 각종 문화공연이 펼쳐졌던 올림픽플라자입니다. 불과 1년이 지난 지금, 올림픽의 흔적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허허벌판으로 변해버린 올림픽플라자 부지에는 작은 포토존 하나와 국기 게양대만이 방치돼 있습니다.

바로 옆 개·폐회식장도 철거돼, 올림픽기념관으로 쓰일 건물 한 동과 성화대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올림픽 붐을 이어가 관광 경기 활성화 등을 기대했던 지역 주민들은 허탈한 마음 뿐입니다.

[인터뷰]
"저희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이 지역을 찾아오시는 많은 관광객들도 올림픽이 열렸던 장소인데, 무엇이 있을까 찾아봐도 남은게 없어요. 너무 아쉽지요."

아시아 최고의 코스로 평가받았던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합리적 존치를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와 복원을 주장하는 산림청 사이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축제는 화려하게 끝났지만, 강원도민들은 심각한 올림픽 후유증으로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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