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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올림픽 사후 현안..'정부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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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성공적인 국제 이벤트로 찬사를 받았던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북한의 대회 참가로 평화올림픽의 감동을 이어가던 순간들이 마치 엊그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강원도가 세번의 도전 끝에 유치한 올림픽이었기에, 대회 성과에 대한 도민들의 자긍심도 그만큼 컸습니다.

하지만, 강원도를 세계에 알린 올림픽이 지금은 오히려 강원도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 올림픽 시설이 사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애물단지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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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시설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과 하키센터,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등 3곳입니다.

강원도가 산출한 이들 3곳 시설의 연간 운영비는 40억원이 넘습니다.

올림픽을 치르느라 가뜩이나 재정이 열악한 강원도는 시설 운영비 중 75%를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사후 활용 지원 의지를 밝힌 바 있고,

도종환 문체부장관도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는 지원 근거가 없다며 냉담한 반응입니다.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한 타당성 용역 결과를 보고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당연히,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올림픽 사후 현안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러다가 평창올림픽 주요 시설의 운영비를 강원도가 고스란히 떠맡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평화올림픽 과실은 정부가 차지하고,

정작 운동장을 내준 강원도는 뒷처리를 걱정하는 야속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해 남북 평화 분위기의 단초를 마련한 강원도의 공이 벌써 잊혀지고 있는 듯한 현실이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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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태도가 미덥지 않자 강원도는, 올림픽 사후 현안을 정치적으로 해결해보겠다는 계획입니다.

내년 올림픽 1주년 행사가 열리게 될 평창으로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연계하고, 그 자리에서 사후 현안을 한꺼번에 해결하자는 겁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남북 관계 개선이 급진전된 건 사실이지만, 사후 활용 현안도 북한만 바라봐야 하는 현실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올림픽 사후 현안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판단과 강원도의 좀더 치밀한 예산 확보 전략을 기대해 봅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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