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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4.DLP>오색케이블카 경제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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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쟁점을 살펴보고, 국내와 해외 사례를 통해 상생 방안을 찾아보는 기획시리즈 순서.

오늘은 세번째로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경제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설악산의 생태를 제대로 보호하면서 케이블카를 설치한다고 해도, 경제성이 없다면, 결국 수백억원의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될텐데요.

과연 오색케이블카는 지역 경제를 살릴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조기현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터]
일반적으로 사업의 경제성은 비용 대비 편익, B/C를 기준으로 산정해, 1이 넘으면 수익이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양양군이 환경부에 최종 제출한 오색케이블카의 경제성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비 587억원에 대한 편익은 1.120입니다.

사업성이 충분히 있다고 평가된 겁니다.

하지만, 케이블카를 반대하는 전문가들은 측정값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후손에 물려줘야 할 국가적 자연 유산의 훼손으로 인한 비용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공사에 투입되는 비용만 산정했다는 겁니다.

편익 부분도 실제 오색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40만명에 불과한 만큼, 향후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경제 효과는 미비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연간 탑승객 수를 상당히 크게 추정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조정이 된다면 현재의 수치를 그대로 활용한다고 하더라고 제가 본 경제성은 상당히 낮게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여기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경제성은 이미 수차례의 검증 통해 입증된 만큼,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지난 2015년 1월, 양양군이 강원연구원에 의뢰해, 4가지 방법으로 B/C를 산출한 결과 평균값이 1.089로 나왔고,

같은 해 6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검증한 결과는 오히려 B/C값이 1.214로 더 높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업비가 460억원에서 587억원으로 증액되면서 실시한 경제성 분석에서는 탑승료 수입을 최대 20% 줄이고, 부대수입을 10% 줄이는 등 민감도를 적극 반영했는데도 B/C값이 1.120으로 1을 넘겼습니다.

사업비가 증액된 것도 환경부의 조건부 승인을 충족시키기 위해, 헬기 공법을 설계에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게 강원도와 양양군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그 논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실제적으로 전문기관에 용역을 줘서 그 부분에서 결과를 도출한 사안이기 때문에, 환경단체에서 이야기하는 부분들은 B/C를 잘못 이해해서 나온 것들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산악 케이블카의 높은 수익성은 국내외 입증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는 2천 500여개의 케이블카를 운영하면서, 각각 연간 1조원씩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단독형 관광 케이블카가 모두 12곳 운영 중인데, 설악산 권금성과 통영 미륵산의 경우 연간 수익이 40억원이 넘습니다.

이렇다보니, 현재 전국에서 30곳이 넘는 자치단체가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인터뷰]
"오색지구에 도시재생이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것과 맞물려서 오새게이블카 사업이 연결이 되기 때문에 우려하는 경제성에 있어서의 미비라든가 이런 것은 너무 과도한 우려가 아닐까 이렇게 판단이 되는 것이죠."

케이블카의 성공 여부는 관광객과 정주인구에 따라 결정되는데, 설악권은 최근 교통망 개선으로 인구 유입이 늘고, 연간 수천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만큼, 충분한 수익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주된 견해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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