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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국내 최초 산악열차 사업 "강원도 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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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로선 억울할만한 일이 또 있습니다.
정부가 국내 최초로 스위스 융프라우 같은 산악 열차를 도입하는데요,
곧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공모를 시작합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최근 공모 조건이 일부 공개됐는데,
이대로라면 특정 지자체를 염두에 둔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합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최근 산악 열차 사업의 배경과 목적, 공모 방식 등을 유치 희망 지자체에 전달했습니다.

오는 6월 공모를 앞둔 일종의 가이드라인인 셈입니다.

◀브릿지▶
"저희가 입수한 산악열차 공모사업 사전 설명안입니다. 평가항목과 배점 등이 게재돼 있는데 특정 지자체에 유리하게 작성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산악 열차와 관련이 있는 정책을 추진했거나 계획을 세운 적이 있는 지자체가 가점을 받도록 했습니다.

지자체 중기 재정 계획에 관련 사업과 예산이 반영됐는지 여부도 평가 대상입니다./

모두 반영돼 있으면 최대 7점을 받을 수 있어, 경쟁에서 매우 유리합니다.



"정책에 반영이 되어 있어야지 지자체가 일회성으로 그치면 안된다는 차원에서 평가에 반영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특히 산악 지역의 기존 교통 인프라를 활용해야한다는 조건도 포함됐습니다.

이대로라면 이미 10년 전 부터 산악 열차를 추진했고, 기존 지리산 횡단도로 일부 구간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갖춘 전남 남원시가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후발주자로 나선 태백과 포항 등 일부 지자체는 참여 자격조차 얻지 못합니다.



"(지자체)의 의견을 받아 가지고 정하겠다는 얘기죠 뭐. 저희들은 삭제를 해야 된다. 그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철도 실무진 쪽에서 협의를 해봐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강원도와 태백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모 사업 계획안을 바꿔달라고 요구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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