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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제보> 보험설계사, 암 투병 고객 돈까지 뜯어내
2021-12-02
윤수진 기자 [ ysj@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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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 사기하면 보통 보험사를 대상으로 진단서를 조작하거나 사실을 꾸미는 식인데요,
이번에는 설계사가 고객을 속여 보험금을 절반 넘게 가로채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위독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신고도 못하게 수를 썼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혈액암 진단을 받은 40살 A 씨는 보험금으로 1억 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6천 백만 원을 보험 설계사 계좌로 보냈습니다.
가입할 때부터 도와준 설계사였는데,
보험금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약관대로 하면 돈이 얼마 안 나오니 힘써보겠다"면서 수고비를 요구했던 겁니다.
정말 수고비 정도 생각했었는데,
막상 보험금 타고 나니 "일 도와준 사람이 더 있다"면서 보험금 절반 이상을 떼 갔습니다.
"(공범이라면서) 겁을 줬나 봐요. 그래서 달라는 대로 줬나 봐요. '얘는 이제 죽을 때까지 무덤에 가져갈 거고, 얘가 죽으면 끝나는구나.' 생각하고 동생한테 얘기했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투병으로 형편이 어려워진 A씨는 기초생활 수급 신청을 하려 했지만, 보험금이 수입으로 잡혀 탈락했습니다.
설계사와 짜고 돈을 더 받아냈다는 생각에 1년을 전전긍긍하다 숨지기 직전에야 가족에게 털어놨습니다.
"'그거는 원래 내가 못 받는 돈인데 그 사람이 나를 받게 해준 거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나도 잡혀가.' 죽을 사람인 걸 알고 사기 친 거죠."
가족의 문제 제기에 따라 사건을 조사한 보험사 측은 보험금 산정은 약관에 따라 진행해,
설계사의 개입 여지는 없었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직원 교육을 하고,
위탁 계약을 맺은 대리점 측에 해당 설계사를 해임하라고 요청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S /U ▶
"경찰은 최근 사건을 정식 입건해 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보험 사기하면 보통 보험사를 대상으로 진단서를 조작하거나 사실을 꾸미는 식인데요,
이번에는 설계사가 고객을 속여 보험금을 절반 넘게 가로채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위독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신고도 못하게 수를 썼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혈액암 진단을 받은 40살 A 씨는 보험금으로 1억 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6천 백만 원을 보험 설계사 계좌로 보냈습니다.
가입할 때부터 도와준 설계사였는데,
보험금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약관대로 하면 돈이 얼마 안 나오니 힘써보겠다"면서 수고비를 요구했던 겁니다.
정말 수고비 정도 생각했었는데,
막상 보험금 타고 나니 "일 도와준 사람이 더 있다"면서 보험금 절반 이상을 떼 갔습니다.
"(공범이라면서) 겁을 줬나 봐요. 그래서 달라는 대로 줬나 봐요. '얘는 이제 죽을 때까지 무덤에 가져갈 거고, 얘가 죽으면 끝나는구나.' 생각하고 동생한테 얘기했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투병으로 형편이 어려워진 A씨는 기초생활 수급 신청을 하려 했지만, 보험금이 수입으로 잡혀 탈락했습니다.
설계사와 짜고 돈을 더 받아냈다는 생각에 1년을 전전긍긍하다 숨지기 직전에야 가족에게 털어놨습니다.
"'그거는 원래 내가 못 받는 돈인데 그 사람이 나를 받게 해준 거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나도 잡혀가.' 죽을 사람인 걸 알고 사기 친 거죠."
가족의 문제 제기에 따라 사건을 조사한 보험사 측은 보험금 산정은 약관에 따라 진행해,
설계사의 개입 여지는 없었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직원 교육을 하고,
위탁 계약을 맺은 대리점 측에 해당 설계사를 해임하라고 요청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S /U ▶
"경찰은 최근 사건을 정식 입건해 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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