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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산불 이재민도 나가라..망상1지구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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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 년째 표류 중인 동해 망상 1지구 개발을 놓고 또 시끄럽습니다.

개발 사업자가 개발예정 토지를 강제 수용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인데요.

수용 대상 주민 중에는 지난 3월 동해안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도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3대가 100년 가까이 살아왔던 터전을 하루 아침에 잃고, 임시 컨테이너에서 더위와 싸우고 있는 김재길씨.

지난 3월 동해안 산불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컨테이너에서도 떠나야한다는 소식에 살길이 막막합니다.

망상1지구 개발 사업자가 다음달까지 토지를 강제 수용하겠다고 통보한 겁니다.

김씨를 포함한 이재민은 6가구.

이중 일부는 다른 곳으로 이주를 결정했지만, 남은 사람들은 당장 갈 곳이 없습니다.

[인터뷰]
"어떤 방법을 취해야 될지도 모르고 막막합니다 지금. 삽을 뜨면 비켜줘야 되잖아요. 그런
데 갈 데가 없는데 어디로 비켜주나요."

이들을 포함한 강제 수용 대상자는 260여명.

당장 이주 대책도 없이 수용하겠다는 건 너무하다며 하소연합니다.

더구나 지난 2013년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단 한차례 보상 협의를 끝으로, 강제 수용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수용가격이 10년전 공시지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누구를 위한 강제수용인지, 그리고 동해시에서도 도시계획 심의를 유보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 수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사업이 누구를 위한 사업입니까?"

망상토지보상대책위원회는 망상1지구 개발을 규탄하는 집회를 다음주터 이어가는 등 집단 행동을 예고한 상황.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개발 부지도 확보되지 않은 망상1지구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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