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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전국 최장 지명..정선 이색 옛길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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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돌이지돌이다래미한숨바우길'.

말하기도 어려운 이 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지명입니다.

정선의 험한 산길에 붙은 이름인데,

산촌 문화가 잘 담겨 있는 만큼 보존과 관광자원화를 위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길 이름 하나가 무려 열 세글자입니다.

정선 산골짜기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지명인 안돌이지돌이다래미한숨바우길.

/정선과 평창을 잇는 이 산길은 도로 하나 제대로 안 닦여 있던 시절,

바위를 안고 돌고 등지고 돌고 다람쥐도 한숨 쉴 정도로 험악하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도로가 없을 때요. 거기로 다녔어요. 바위를 안고 가야 되거든요 붙들고. 안고 돈다고 해서 안돌이. 등지고 돈다고 해서 지돌이. 그걸 지나서 힘들게 왔으니까."

이름 긴 게 다가 아닙니다.

전란을 피하기 위한 요새이자 도인들이 즐겨 찾던 별천지,

또는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 잡는 장수의 이야기 등,

악명 높은 산길인 만큼 그 옛날 산중 문화가 고스란히 녹은 설화도 한가득입니다.

우리나라 특유의 해학과 서사가 묻어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산촌 문화의 신비성, 흥미성, 지역성, 독보성이 되게 강조된 곳이에요. 많은 설화와 이야깃거리, 산중 문화의 흔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유한 문화유산의 특성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지금까지는 사실상 방치된 실정이라 사장돼 버릴 거란 우려가 많았는데,

내년부터는 이색 옛길의 적극적인 활성화가 추진됩니다.

[인터뷰]
"지명하고 스토리텔링해서 관광 상품을 만들면 상당히 좋겠다. 실제 그 구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정선군은 안돌이지돌이다래미한숨바우길 주변에 편의시설과 전망대 등을 설치해,

옛길 보존과 관광 자원화에 힘쓸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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