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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7시 10분
앵커 김민곤
<폐교.8> 마을 경제공동체 탈바꿈..삼척 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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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가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함께 살펴보는 폐교 문제 오늘도 이어갑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인근의 폐교보단 농어촌 지역의 폐교를 활성화하는 게 더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삼척의 한 마을에서 주민이 나서 폐교를 관광자원화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콩을 한 줌씩 넣고 맷돌을 돌립니다.

잘 으깨어진 콩을 나무 틀에 넣고 맛깔스러운 두부를 만듭니다.

마을공동체인 두타산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인데,

주민이 직접 재배한 콩을 사용하고, 강사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활력소가 생긴다 할까요. 노인네들만 살다 보니까 뭐 조금 외로운 게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하니까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활력소도 생기고."

프로그램 운영 장소는 지난 1991년 문을 닫은 옛 미로초등학교 두타분교.

장기간 방치된 폐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삼척시가 부지를 매입하고,

주민들이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미로 정원으로 이름을 붙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텅 빈 운동장은 드넓은 정원으로 탈바꿈했고, 카누 체험장도 생겼습니다.

◀브릿지▶
"낡고 오래된 폐교는 미로 정원으로 재탄생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곳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로 정원을 중심으로 숙박이 가능한 펜션과 귀농인을 위한 집도 마련했습니다.

청소와 시설물 관리 등 주민들에게 일자리가 생긴 겁니다.

삼척시는 사업 확장을 위해 일대를 관광 자원화하기로 하고, 미로 나라정원도 개장했습니다.

국비 등 32억여 원을 들여 생태정원과 산책로, 글램핑장 등을 조성했습니다.

[인터뷰]
"아이들 목소리가 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지금 또 아이들이 숲 체험을 하고 있는데 저렇게 아이들이 와서 뛰어놀고 웃고 소리치고 울기도 하고 그렇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삼척 미로 정원은 폐교 활성화를 위한 주민들의 강력한 사업 의지와 삼척시의 적극적인 투자가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물론 해결해야할 과제가 없는 건 아닙니다.

영농법인 자체 수입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새로운 컨텐츠 개발과 주민역량 강화, 시설물 관리를 위해선 지속적인 예산 지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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