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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르포>얼음낚시 하천 쓰레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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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요즘 같은 겨울철, 하천 곳곳에는 얼음낚시를 즐기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 그런데, 방문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하천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현장 상황을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하천입니다.

이곳 저곳에 얼음 낚시를 하려는 방문객들이 보입니다.

친구나 가족들과 둘러 앉아, 담소를 나누고, 출출하면 가져온 음식들로 허기를 달랩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져온 생활쓰레기는 제대로 관리되고 있을까.

취재진은 하천 입구부터 관리 상태를 확인해봤습니다.

입구는 그나마 깨끗했는데, 깊숙이 들어가보니, 사정은 달랐습니다.

◀브릿지▶
"보시는 것처럼 음식물을 조리한 뒤, 제대로 치우지 않아, 지저분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담배꽁초에 병뚜껑, 영수증, 조리기구 파편까지.

얼음이 녹으면 하천을 따라 그대로 북한강으로 흘러 내려갈 생활쓰레기들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들을 얼음 구멍에 붓기도 합니다.

◀브릿지▶
"위에 덮혀 있는 얼음을 걷어보니, 안에는 담배꽁초와 라면 등 오물이 수북이 쌓여 있는데요, 제가 이 얼음구멍을 한 번 파보겠습니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오물을 직접 파보니, 끝도 없이 나왔습니다.

얼음판에 불을 피운 흔적까지 보입니다.

춘천시는 하천 위생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인근 상인들의 주장은 달랐습니다.



"상인들은 매일 같이 자기 집 앞에 다 치우고, 걸어다니면서 강에 쓰레기 같은 거 버린 것들 다 치우고, 화장실도 우리가 다 치워요"



"어제는 자율방범대하고 상인들 네 집하고. 오늘은 상인들이 나가서 다 했어요. 지저분한 건 다 주워요. 빗자루 가지고 다니면서 지저분한 건 다 주워요."

주민과 상인들의 관리조차 없으면, 하천은 더욱 엉망이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겨울철 얼음낚시터의 비양심이 하천 오염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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