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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무너지고, 쓰러지고" 주민들 더는 못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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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선엔 국내 유일의 철광산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지역 경제엔 큰 버팀목이긴 해도 이면에는 주민들 희생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요,
채굴 과정에 불가피한 발파와 진동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보상은 커녕 서로 책임을 미루기만 하고 있습니다.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집 외벽마다 금이 갔고, 마감재가 떨어져있습니다.

뒤틀린 바닥은 곧 무너질 것 같이 위태롭습니다.

마당은 주저 앉았고, 비만 오면 산사태 걱정입니다.

이 마을에 40여 가구가 살고 있는데 사정이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브릿지▶
"제가 직접 이 주택의 기울기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상생활이 전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주민들은 마을 뒷산에 있는 철광산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루에 2번씩 발파를 하거든요. 11시 30분이랑 4시 30분에 발파 진동도 엄청 쎄고, 집도 균열도 많이 가고."

하지만 광산 측은 발파에 따른 붕괴보다는 석회석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 공동에 의한 붕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 기관끼리도 입장이 달라서,

산림청은 광산 재해 탓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에 책임을 돌리고,

산업부는 국유림 산림 붕괴라며 산림청 예산을 투입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2016년 정부 차원의 현장 조사가 있었지만,

산림 붕괴 현상만 인정됐을 뿐 광산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입증하려면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만 나왔을 뿐입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발파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수치를 재보면은 법적 수치상에는 문제가 안되거든요 전혀. 결과가 뭐 있어야 뭐 협의를 하는 거잖아요."

정선군은 주민들의 피해가 지속되자 자체적으로 피해 상황을 조사한 후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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