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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공직자 부동산 투기 조사 발표, '알맹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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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 투기 의혹이 전국으로 번지면서 강원도도 도내 공직자를 대상으로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단 투기 지역 내에 전현직 공무원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내역 확인하고 1차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강원도가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간 진행한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상 지역은 춘천 수열에너지 지구와 동서고속철도-동해북부선 역세권 배후 도시 주변 1km 이내 지역입니다.

이번 조사는 투기의심지역에 대해 2014년까지 토지보유현황과 2016년부터 5년간 취득세 납부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습니다.

춘천과 속초, 양구 등 7개 시·군 2만 935필지, 2만 9,876명이 대상으로 분류됐습니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 도내 전·현직 공직자 85명이 156필지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뷰]
"토지 취득 원인과 내부 정보 이용 여부 등을 조사해서 부동산 거래 위반 등 현행법 위반이 의심될 경우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1차 조사가 끝날 뿐이지만, 상당수의 의심 사례가 나왔다는 점만으로도 도민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직자 본인을 제외한 배우자 등 가족, 친인척에 대한 부분은 모두 제외돼 의구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평창 동계올림픽 전후로 발생했던 개발지나 원주 기업도시, 혁신도시 일대는 빠져있기 때문에 구멍 숭숭난 이번 조사 발표 결과 아닌가 이렇게 평가합니다."

다만, 이번 조사에 대해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모든 공무원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도청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 공직자에 대해서는 각 시군에 감사를 통한 2차 조사를 맡기겠다는 입장이어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질지 여전히 의문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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