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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단독> 대학원 입시 점수 조작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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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한 국립대 대학원생 선발 과정에서 응시생의 점수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교수진이 개입해서 미리 누군 안된다는 걸 정해 놓고는 점수를 끼워맞추거나 탈락시켰다는 겁니다.

조기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터]
도내 한 국립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응시한 A씨의 면접 채점표입니다.

전공지식과 연구수행능력 등의 항목으로 돼 있는데, 심사에 참여한 B교수는 당초 A씨에게 총점 50점 만점에 45점을 줬습니다.

그런데, 전공지식 점수를 1점 깎더니, 이후 4점을 더 깎아 총점을 40점으로 표시했습니다.


"특정 학교 출신인 A씨를 탈락시키고 자기 학교 출신을 합격시켜야 한다는 학장의 지시로 점수를 수정했다고 주변에 털어놨습니다."

B교수는 당시 압박 때문에 총점을 고치기는 했지만, 점수 조작이 부당하다고 느껴 항목별 점수까지는 고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학과에서의 최종 점수 집계 과정에서는 수정된 총점 대신 항목별 점수가 합산 반영돼 응시생 A씨의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응시자인 C씨와 관련된 점수 조작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행정 절차 때문에 단체 대화방에서 해당 학과의 조교와 갈등이 있었다는 이유로,

C씨를 처음부터 탈락시키기로 하고, 사전에 다른 교수들과 협의해 서류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줬다는 겁니다.



"(합격이) 안 된 이유가 00 교수님이 아예 특정 교수님에게 (대학원생) 심사에 들어와 달라고 요청하고 000을 아예 배제 시켰을 뿐만 아니라.."

B교수는 그러나 취재진이 질의하자 면접 점수의 수정은 학장 지시가 아닌 본인 판단이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해당 대학의 학장은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정확한 내용에 대해선 학교 차원의 별도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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