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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집중.2>지자체부터 마을까지 해수욕장 운영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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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렇게 매년 안전 사고가 늘다보니 해수욕장 운영 관리에 대한 책임도 커지고 있는데요.

해수욕장 위탁 운영을 포기하는 마을이 나오는가 하면, 자치단체도 부담을 느끼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어서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여름철 1천여명의 피서객이 방문했던 삼척의 한 마을 해수욕장입니다.

작은 해안가를 따라 오붓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에게 인기를 끌었던 곳인데 올해는 개장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혹시 하다가 사고가 나면 동네서 마을에서 예산도 많이 있는 게 아니고 동네 돈 가져다 쓸 수도 없고 개인 재산에 또 피해가 오니까 동네에서 (운영을) 포기를 하자.."

지난 2019년에는 인근의 덕산해수욕장에서 대학생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덕산도 마을관리 해수욕장인데, 그 사고로 인해 안전관리 책임자가 기소되는 등 지금까지도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삼척 덕산해수욕장의 경우 3년째 문을 열지 않고 있고, 지난해 개장했던 일부 해수욕장들도 올해 운영을 포기했습니다."

지자체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마을 해수욕장 들은 어촌 고령화로 관리 인력이 부족한 데다,

안전 문제까지 책임져야해 운영을 포기하는 겁니다.

자치단체들도 안전관리에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10년전과 비교해 도내 운영 해수욕장은 10% 넘게 줄었습니다.

운영 인력 부족을 이유로 마을과 번영회 등에 운영을 위탁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편의를 이유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저희는 운영적인 어려움도 있고 안전관리에 대한 부담도 좀 있어서 (직접 운영)개소를 줄이고 싶어하는 건 사실 맞습니다."

해수욕장이 운영되지 않는다고 해도 출입 자체를 막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안전요원 없는 해변에서의 사고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3년간 해수욕장 운영기간 중 발생한 사망사고의 60%도 안전요원 없는 비지정해수욕장에서 발생했습니다.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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