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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기동.3> 손 놓은 교육계..관리 감독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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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파견 교환학생의 성적 위조 보도, 오늘도 이어갑니다.

위조한 성적표로 학점 인정과 장학금을 받는 등 2차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는데요.

교육 당국은 이같은 문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동취재, 먼저 김이곤 기자입니다.

[리포터]
해외 파견 교환학생 사이에서 암암리에 공유되며 기승을 부리는 성적 위조.

◀브릿지▶
"국내 대학에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으니, 학생이 제출한 위조 성적표를 원본으로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SYN / 음성변조▶
"학교로 오는 데도 있고, 학생한테 오는 데도 있고 정말 다릅니다. 그거는 정해진 룰이 없어요."

교환학생 제도 관련 법령이나 가이드라인이 없어 관리 감독이 허술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대학 측의 입장입니다.

◀SYN / 음성변조▶
"학점을 전환하는 주무부서인 교무팀 같은 데서는 사실 학과장이 서명한 성적표를 또 공문으로 받을 거예요. 그거를 믿고 그냥 넣어주니까"

더 큰 문제는 위조 여부를 대조할 수 있는 해외 대학의 원본 성적표가 대부분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해외 대학들이 교환학생의 성적표는 따로 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SYN / 음성변조▶
"현지 학교에서 6개월 이후엔가, 저한테 메일을 보냈어요. 파일을, 이제 확인 불가하다는 거."

/한 학생의 경우 교환학생으로 활동했던 해외 대학에 원본 성적표를 요구했지만,

오히려 국내 대학에 문의하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교육부도 성적 위조 문제를 모르긴 마찬가집니다.

◀SYN / 음성변조▶
"저희도 언론 모니터링이나 이런 걸 통해서 이제 보통 그런 문제점이 있으면 확인을 하는 건데.."

또 교환학생의 경우 정부 차원이 아닌 대학 차원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점도 관리사각을 만드는 이윱니다.

◀SYN / 음성변조▶
"대학에서 자기네들 학생들을 위해서 교환학생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거잖아요. 교육부가 직접 어떤 정책이나 제도를 갖고 있는 건 없습니다."

결국 대학도 교육부도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위조된 성적표가 정규 학점으로 인정되고, 이를 근거로 장학금 지급은 물론 취업에도 활용되는 실정입니다.

일부 교환학생의 도덕적 해이는 현지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SYN / 음성변조▶
"(한국인 교환학생들은) 주로 여행을 다녀요. 유럽에서 시험에 떨어졌어도, 한국에 돌아가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거죠."

G1뉴스 김이곤입니다.
김이곤 기자 yig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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