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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 춘천 축제 통합 첫 무대 '미흡'R
[앵커]
춘천시가 산발적으로 흩어져 열리고 있는 축제를 5월 한달간 통합해 개최하고 있습니다.

축제들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 나름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해결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마임축제, 인형극제, 연극제, 고음악제.

연극제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춘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순수예술축제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각각 개최돼 온 축제들이 올해 처음으로 개막 시기를 5월에 집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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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춘천은 축제 중'이라는 통합 브랜드로 지역 축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겁니다.

어제는 연극제가 폐막했고, 오늘은 문화관광 우수축제인 마임축제가 7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습니다.

4개국 11개 공연단체가 참가한 연극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작품의 주제를 '가족'으로 설정해 진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춘천지역 축제의 개최 시기 통합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축제를 벤치마킹했습니다.

에든버러축제는 바캉스 시즌인 매년 8월 연극, 무용,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무대로 수십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춘천의 축제들도 매년 5월을 축제 시즌으로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개최시기 통합을 위한 준비가 부족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형극제는 지난해 확정한 참가 극단들의 공연 일정을 5월로 앞당기지 못해 당초 계획인 8월에 다시 축제를 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관련 예산이 없어 축제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공동 마케팅과 홍보가 미흡합니다.

그나마 하나 뿐인 통합 홍보 패널은 한 개인이 사비를 들여 제작했습니다.

궂이 5월에 춘천에서 축제시즌을 여는 명분과 장기적인 비전도 제시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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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유사 축제가 우후죽순 난무하는 현실에서 춘천지역 축제들의 개최 시기 통합은 선택과 집중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축제 경쟁력은 주민의 문화 자긍심과 직결되는 만큼 좀더 치밀한 준비와 지원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이 축제에 기꺼이 동참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한 축제 기획자와 자치단체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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