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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토종 유통업체 '반격' R
[앵커]
지역 상권은 유통 대기업들이 잠식한 지 오랩니다.

도내에서 영업중인 12개 대형 마트의 지난해 매출만 6천 8백억원이 넘을 정돕니다.
지역 상품을 파는 건 미미한 수준이고, 지역에 기부한 실적도 4억원에 불과합니다.
지역 경제엔 별 도움도 안 되면서 규모를 앞세워 상권을 싹쓸이 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최근 춘천지역에서 토종 유통업체들이 틈새 전략으로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1월 춘천의 한 토종 유통업체가 문을 연 중소형 마틉니다.

매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찬거리와 과일, 생필품 등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차타고 한참 가서 한 짐씩 싸들고 오는 대형 마트보다 그때 필요한 물건만 사는 알뜰 주부들이 주고객입니다.

[인터뷰]
"대형 마트가면 시간이 오래걸리는데 여기는 금방 와서 필요한 것만 사니까 더 편하죠."

최근 대기업 공룡 마트의 틈바구니에서 이런 토종 유통업체들의 반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춘천만 해도 대기업 마트 네곳이 연간 2천5백 억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토종 업체 두곳이 점포 10개를 운영하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매출도 쏠쏠해서 내년까지 세 곳 이상 확장할 계획을 세워 부지까지 이미 확보했습니다.

대기업 마트의 상권이 미치지 못하는 신규 아파트 단지를 노리는 틈새 전략입니다.

[인터뷰]
"대형할인점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3천 세대 정도 신규 아파트 단지의 수요를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토종 유통업체의 도약은 무엇보다 지역 경기에 도움이 됩니다.

공산품은 지역 도매업자에게 물건을 떼옵니다.

농축산물도 지역 농민과 직거래를 해 가격도 낮추고 신선도도 높이고 있습니다.

돈이 지역 안에서 돌게 되는 셈입니다.

[인터뷰]
"지역 업체다 보니까 직거래를 통해서 지역 상인, 생산인들과 유대를 형성하려고 애씁니다."

대형 마트가 지역의 자본을 빨아들이기만 해서 비판받고 있다면 토종 유통업체는 상생의 실천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G1 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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