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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마을 단절 철길 "교량으로.." R
[앵커]
원주~제천간 복선철도가 통과하는 마을 주민들이 성토 공사중인 철길을 교량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철길이 장벽처럼 마을과 농토를 갈라놓아 피해가 크다는 주장입니다.
시청자 제보에 따라 김근성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철길이 농경지 한복판을 지나갑니다.

교량 공법이 아닌 흙을 쌓는 성토식 공사-ㅂ니다.

마을 사이로 길이 250m, 폭 45m, 높이 9m의 철길이 놓이게 되는 겁니다.

철도가 제방처럼 마을과 논을 갈라놓자, 주민들이 조망권을 해치고, 이웃간 소통 단절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여기 철길 둑이 쌓이고 저기 제방이 쌓이고 도로가 있고 사방이 막히는 거예요. 분지형이 되다 보니 사람이 살 수가 없는 거예요."

농사용 도로 확보도 문젭니다.

박스형 통로가 너무 좁아 농기계와 차량의 교행이 불가능한데다, 반대쪽을 볼 수 없어 진입하다가 후진해야 하는 불편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딱 잘라서 만든 저걸 박스라고 하는데 우스운 말로 콧구멍이지, 차 한대 간신히 다니지 다닐 수가 없어요. 사람도 못다녀요."

이에대해 철도시설공단측은 이미 설계와 보상까지 마치고 다음 달이면 성토 공사가 완료돼 교량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설계가 완료된 이후 시공중에 발생한 사안은 원주시나 민원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민원을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다만, 소음 방지벽 보강 등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처음 설계부터 제대로 된 설명회나 공청회 없이 사업이 추진됐다며, 즉각적인 공사 중단과 함께 교각식 철로 변경을 요구하고 있어 반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G1뉴스 김근성입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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