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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계 사기..동해시 묵호 '술렁' R
[앵커]
다달이 푼돈을 낸 뒤 나중에 목돈을 마련하려고 동네에 아는 사람들끼리 조직하는게 이른바 '계'인데요.

동해시 묵호지역에서 최근 수십억원대의 곗돈 사기 사건이 발생해 지역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동해시 묵호 일대에서 식당을 하며 11개의 계를 조직해 운영하던 계주인 57살 윤모 여인이 자취를 감춘 건 지난 13일쯤.

계원들이 곗돈을 받기 위해 식당을 찾았지만, 윤씨가 장부와 돈을 챙겨 잠적한 뒤였습니다.



"14일날 저와 헤어졌어요.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만 전화를 해도 계속 전화가 안돼요."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곗돈이 3천만원짜리 계의 경우, 곗돈을 수령한 계원은 매월 기본곗돈 100만원에 이자 25만원 등 125만원을 냈습니다.

31개월 뒤, 가장 늦게 곗돈을 받으면 이자가 불어 3,675만원을 받는 구좁니다./

하지만, 윤씨는 뒤로 갈수록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계원들을 속여 후순위로 돌렸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곗돈을 챙겼습니다.

이렇게 피해를 본, 확인된 계원만 49명, 피해 금액도 10억원에 육박합니다.

자녀 결혼자금을 비롯해 남편 퇴직금, 허드렛일로 하루하루 모은 돈 등 계원들의 피눈물 같은 쌈짓돈이 사기를 당한 겁니다.



"답답한게 말도 못해요. 쓰러질 형편이에요. 눈물로 산다니까요. 객지에서 (자식들이) 고생해서 번 돈을 다 없앴으니까.."

게다가, 묵호 지역에서는 최근 계 사기 사건 2건이 더 터졌고, 피해 금액만도 30억원대라는 말이 돌면서 지역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S/U▶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피해 금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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