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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우유 수돗물'..불신 '자초' R
[앵커]
이렇게 두 기관이 감정 섞인 '샅바싸움'을 하고 있는 사이, 춘천시 일부 지역에서 마치 우유를 풀어놓은 듯 뿌연 수돗물이 두 달 넘게 나오고 있습니다.

물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지만, 주민들의 불편과 불신을 과연 두 기관에서는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수돗물을 틀었더니 희뿌연 물이 흘러나옵니다.

우유를 섞은 듯 뿌연 물이 나오기 시작한 두달 전부터 이 식당에서는 근처 약수터에서 떠온 물로 음식을 하고 있습니다.

인근 가정집도 수돗물을 받아놨다 물이 맑아지면 쓰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모든 게 다 불편해요. 씻는 것도 그런 물에 씻으니까 약물에다 씻는 것 같은 기분이니까. 물이 맑아야 좋은데, 완전히 쌀뜬물이니까"



"이렇게 수돗물을 받아놓은 대야에 손을 담그면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뿌옇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춘천시가 지난 3월 말부터, 신사우동 일대의 노후된 상수도 관을 청소를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수도관 대신 임시로 사용하는 수도관이 더 커서 수압이 세졌고,

수압차로 물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면서 물이 뿌옇게 보이는 이른바 '백수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인터뷰]
"몸에 피해가 없는 물이고,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은 수질검사와 시음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춘천시가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아, 주민들의 혼선과 불신을 키웠습니다.



"시에 전화를 넣어도 이렇다 저렇다 얘기가 없고, 시정조치는 안해주니까."

춘천시는 다음달 11일까지 공사를 마쳐 정상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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