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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택지개발.."환경이 뭐예요" R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자연 경관이 빼어난 도내 하천 인근에서는 택지개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펜션과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환경은 안중에도 없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정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홍천의 한 주택 조성집니다.

산 곳곳이 파헤쳐져 시뻘건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잘려나간 경사면 어디에도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도 없습니다.

◀브릿지▶
"공사 현장에서 베어진 나무들은 아무렇게나 버려져 방치되고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주택 조성지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빗물이 흘러내릴 배수로는 고사하고,
토사 유출을 막아줄 침사지조차 없어 금방이라도 인근 하천으로 흙이 쏟아져 내릴 듯 아슬아슬하기만 합니다.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개발 붐이 일고 있는 평창과 홍천에서 현재 주택조성 사업이 진행중인 데는 모두 20곳.

이 가운데 8곳이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공사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동계올림픽이나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건설, 그리고 베이부머 세대들의 은퇴시기와 맞물려 주택신축이 급증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제 우기가 다가옵니다. 사업자들은 공사 시 환경관리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마구잡이식 개발에 청정 강원의 산과 하천이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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