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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농가 '시름' R
[앵커]
올해 감자 작황이 좋아 풍년인데, 수확을 시작한 농민들의 얼굴이 밝지 않습니다.

감자 가격이 지난해 3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입니다.
백행원 기잡니다.

[리포터]
막 수확이 시작된 감자밭입니다.

비닐을 벗겨내고 땅을 파자 굵은 감자가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 농민의 얼굴엔 수확의 기쁨 대신 근심이 가득합니다.

감자 값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이맘 때 3.3제곱미터당 5천원 하던 것이 올해는 잘 받아야 3천원으로, 반토막 났습니다.

20kg 한상자 도매 가격도 3만 5천원에서 만2천원으로 작년의 34% 수준입니다.

[인터뷰]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고요 농민들한테는 많이 손해죠."

지난해 감자 가격이 좋아 도내뿐 아니라, 충청지역의 감자 재배면적이 늘어난데다, 올해 농사가 잘돼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20% 이상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있어 수확 시기를 미룰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그냥 인건비라도 빼볼까해서 내가 직접 감자 캐가지고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수확해서 잘 저장해도 두달 뒤면 고랭지 감자가 출하되고, 무더위에 감자 소비도 줄어 감자 가격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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