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사기나 거즈 같은 의료폐기물은 함부로 버릴 수도 없고, 버려서도 안됩니다.

관련법에 따라 일반 쓰레기와 엄격히 분리해 전문업체에 위탁처리 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최근 강릉 광역쓰레기 매립장에서 의료 폐기물이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리포터]
주사 바늘이 그대로 꽂힌 주사기와 링거 수십개가 바닥에 나뒹굽니다.

피묻은 거즈와 의사 가운까지 눈에 띄고, 전문 의약품으로 분류된 각종 주사액 용기와 약봉투도 수두룩합니다.

강릉시 광역 쓰레기 매립장에서 일반 생활 쓰레기와 함께 묻히려던 것을 인근 주민들이 발견한 겁니다.

쓰레기 더미에서 육안으로 확인된 것만 100여리터 분량.

주민들은 지난 21일부터 사흘 동안 의료 폐기물이 쓰레기 매립장으로 반입됐다고 주장합니다.



"서글프죠. 막 눈물이 나죠. 이렇게 환경오염 시키고..의료 폐기물이 묻어선 안되지 않습니까."

의료 폐기물의 경우, 인체 감염 등의 위험이 있어 폐기물 처리법에 따라 특정 용기에 담아 전문 수거업체가 처리해야 합니다.

이에대해 강릉시는 공공용 쓰레기 봉투에서 발견된 것으로 미뤄, 가정에서 간호용으로 쓰고 불법 투기한 것을 환경 미화원이 수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법 쓰레기 있잖아요. 미화원 하시는 분이 수거해서 공용봉투에다가 넣는데 거의 그렇다고 봐야죠."

강릉시는 의료 폐기물의 정확한 출처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지만, 주민들은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쓰레기 매립장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