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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수해 '무방비' R
[앵커]
최근 3년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수해 피해 현황입니다.
한해 평균 263억원이 집중 호우와 태풍 등 수해로 쓸려나간 셈입니다.

올해 장마는 집중호우가 예년보다 잦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는 만큼, 수해 피해 예방활동이 절실한데요.

하지만, 도내 수해 취역지역을 둘러본 결과,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박성은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리포터]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태백 도심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옹벽이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있고, 바로 옆 벽돌에도 금이 가 위태롭습니다.

벽과 맞닿은 곳엔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불과 10m 가량 떨어진 곳에는 인도와 도로가 있어 추가붕괴시 대형 피해가 우려됩니다.

도로변 경사면도 위태롭긴 마찬가지.

방수막은 떨어져 나가 있고, 토사를 막기 위한 안전시설은 물이 채워져 있지 않아 무용지물입니다.

절벽과 인접한 도로는 한쪽이 40cm 가량 주저앉아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곳은 도로 침하가 심각해 사고 위험이 매우 높지만, 최소한의 안전시설물 조차 갖춰지지 않은 상탭니다."

그런데도 자치단체는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모든 위험지역을 파악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전부다 (담당)주체가 있으니까 저희들이 공사하는 것은 딱 두군데 밖에 없어요."

더딘 대처도 문젭니다.

삼척의 광산 폐석장은 지난 2009년부터 붕괴 예방 대책 논의가 오갔지만, 최근에야 설계용역에 들어갔습니다.

주민들은 올해도 비가 올 때마다 불안에 떨어야 할 판입니다.

[인터뷰]
"작년에는 밤에 비가 오니 겁나서 대피하라 해서 경로당에 가서 자고.. 밤에 가 자고, 낮에는 돌아오고 그래요."

도내에 재해 위험지구로 지정된 곳은 모두 217곳.

하지만, 예산 확보가 어려워 아직 전체 복구 사업비 1조 200억원 중 5천 900억원밖에 집행되지 못했습니다.



"워낙 재정 부분도 있고, 지금 그게 강원도 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수해 우려 지역의 주민들은 안전과 관련된 재해예방과 복구 사업이 다른 사업에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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