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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종 "토종으로 잡는다" R
[앵커]
블루길처럼 식용으로 들여왔다가 수중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어종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이런 외래어종 퇴치하는데 토속어종인 쏘가리 방류가 큰 성과를 거두면서 사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잡니다.

[리포터]
철원 민통선 안 토교저수지에 그물을 던져 어떤 물고기가 사는 지 살펴봤습니다.

대부분을 차지했던 외래어종 블루길이 눈에 띄게 줄고, 토속어종인 누치와 모래무지는 늘었습니다.

함께 잡힌 쏘가리의 배를 갈라봤더니, 먹은 지 얼마 안돼 보이는 블루길 치어가 나옵니다.

토교저수지에서 쏘가리 방류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나타난 성과입니다.

[인터뷰]
"쏘가리가 블루길을 억제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지난 1970년대 초반 식용으로 쓰기 위해 방류한 뒤 토속 어종을 마구 잡아먹으며 생태계의 무법자로 돌변한 배스와 블루길.

쏘가리를 통한 외래어종 퇴치 효과가 입증되면서 방류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작년에 철원 토교저수지에 쏘가리 700마리를 방류한데 이어, 올해는 쏘가리 3천마리와 가물치 200마리를 추가로 방류했습니다.

[인터뷰]
"2016년까지 1억 5천만원을 투입해 토속어종을 방류할 예정이고, 매년 2차례 모니터링을 해서 성공하면 다른 저수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이 끝난 뒤에는 지역주민들이 쏘가리를 포획할 수 있도록 어업권을 허가해 주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방침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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