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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이상한' 도로 R
[앵커]
잘 닦인 도로는 도시 발전의 근간이 됩니다. 도로를 통해 사람과 물자가 오가기 때문이죠.

그런데, 수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도로가 뚝 끊겨 사실상 제구실을 못한다면 어떨까요.

강릉시에만도 이런 도로가 여러 곳이라는데, 백행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항에서 남항진을 잇는 도로의 중간에 가면 오른쪽으로 널찍한 2차선 도로가 나옵니다.

쭉 뻗은 길을 500미터 가량 달리다 보니 갑자기 잡목과 수풀이 길을 막아섭니다.

각종 쓰레기까지 뒤엉켜 있고, 길은 산으로 막혀 뚝 끊겼습니다.

◀브릿지▶
"보시는 것처럼 잘닦인 2차선 도로가 갑자기 끊겼는데도 변변한 표지판 하나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강릉 주문진의 한 도로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2009년 5억원을 들여 개설됐지만, 채 200미터도 안돼 한쪽 끝이 가정집 담벼락에 막혀 있습니다.



"저거 저런지 벌써 꽤됐어. 한 3년 되는것 같은데...(저 길 뚫리면 더 좋으신가요?) 그럼요 그리다니면 가깝죠 우리는."

모두 강릉시 도시계획 도로인데, 이용자가 적은데다 예산까지 부족해 추가 개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나머지 부분이 언제 개설될 지조차 기약이 없습니다.



"이게(다른쪽 도로) 개설되면 이렇게 연결시키는 기능을 하는데 현재는 뭐 그쪽으로 넘어가는 기능이 없잖아요."

강릉시는 차차 예산을 편성해 도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미 건설된 도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망가질 수밖에 없어 이중으로 돈이 들어갈 판입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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