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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니아 "엔진 오일 샌다, 안샌다" 논란 R
[앵커]
국내에서 두번째로 많이 팔리는 수입 대형 트럭 '스카니아', 아시는 분이 적지 않을텐데요.

그런데, 일부 스카니아 차량의 엔진오일이 새는 결함 때문에 운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김채영 기잡니다.

[리포터]
덤프 트럭을 운전하는 전동직씨는 지난 2004년 7월, 스카니아 4시리즈 차량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1년도 안돼 운행 도중 차가 멈춰서는 사고가 났고, 차량 내부의 고무 부품이 엔진오일에 불어 터진 걸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차가 쭉 주행을 하고 있는데 뻥소리가 나더라구요. 뻥소리가 나면서 시동이 꺼지면서 핸들이 거의 안 돌아가고.."

엔진 오일이 새면서 다른 부품에 묻어 잔고장이 잦자, 전씨는 임시방편으로 오일을 차량 밖으로 빼내며 차를 몰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중고로 같은 4시리즈 스카니아를 구입한 서석준씨도 같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차량이 고장날까봐 엔진 오일을 빼내며 운행하다보니, 2~3일에 한번씩 오일을 보충해야 할 정돕니다.

[인터뷰]
"불안하죠. 엔진 상태가 어떤지 매일 점검해야 되니까. 엔진 오일이 다 빠져서 엔진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거고.."

2004년 개정된 대기환경 보전법에 따라, 엔진 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재순환 시키는 배출가스 제어장치, 즉 CCV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들은 CCV로 인해 가스가 엔진 내부로 다시 들어가는 과정에서 엔진 오일도 함께 빨려 들어가 다른 부품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대해, 스카니아 측은 CCV가 자체적으로 오일을 걸러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오일이 나간다고 하는 거는 터보로 들어가고 유증기가 들어간다고 하는 거지 대기중으로 방출되진 않는다고 그것까지만 말씀드릴게요.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CCV는 오일을 거르는 역할을 100% 할 수 없기 때문에, 오일 분리기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4시리즈 이후 출시된 스카니아 R시리즈와 타사의 차량에는 오일분리기가 따로 설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오일 분리를 하는 역할은 아닙니다. 벨브가 작동할 때 액체가 같이 흡입되서 엔진 내 부품이 망가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별도의 오일 분리기를 설치 해야 하는 겁니다.""

스카니아 4시리즈는 2007년 단종될 때까지 전국적으로 9천여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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