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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쿠폰 사업 '유명무실' R
[앵커]
정부가 저소득층 가구에 겨울철 난방용 연탄을 지원해주는 연탄 쿠폰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탄 지원량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일부 연탄 업체들이 먼거리 배달을 꺼리면서 사업 효과가 반감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잡니다.

[리포터]
홍천에 사는 심만용 씨는 요즘 쿠폰 1장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난방용 연탄이랑 바꿀 수 있다며 정부에서 나눠준 건데, 사용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 가겐 멀다 해서 배달 자체가 안 되고, 배달이 된다고 하면 운임료가 포함돼 있고, 이제 곧 겨울인데 걱정입니다"

[리포터]
심씨 같은 저소득층을 위해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연탄 쿠폰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쿠폰으로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연탄은 40일 분량인 300장 정도.

적어도 800장은 있어야 겨울을 날 수 있는 만큼, 턱없이 부족한 숫잡니다.

또, 일부 연탄 업체들이 운임료 등을 이유로 농촌이나 고지대 지역엔 배달을 꺼리면서 쿠폰 사용도 쉽지 않습니다.



"300장 정도 밖에 못 갖고 가는데 너무 멀면 기름 값도 그렇고.."

[리포터]
이러다보니 제때 쿠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가구가 적지 않고,

수송비나 인건비를 놓고 수급자와 배달업자가 마찰이 빚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연탄 제조업체나 수송업체에 종사하는 분들한테 협조를 구해야 되는데..그럴 경우에 저희한테 연락을 주시면.."

정부가 지난해 연탄 쿠폰 지원 사업에 투입한 예산은 모두 141억원.

생색내기용 지원 사업이 아닌 수혜자 중심의 세심한 제도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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