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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설악관광, "이대론 안된다"
[앵커]
설악권 관광이 침체의 늪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껏 기대를 모았던 가을 단풍 관광객마저 크게 줄어들어 지역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습니다.

울긋불긋 온 산을 오색으로 물들여 놓았던 단풍도 지고 있습니다.

단풍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설악산의 지난 가을은 초라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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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해보다 고운 빛깔을 뽐냈지만, 관광객 수는 기대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단풍 절정기인 지난 10월 한달간 설악산을 찾은 방문객은 87만명.

3년전 110만명에서 지난해 90만명으로 떨어지더니, 올해는 3만명 더 줄어든 겁니다.

설악산 관광이 시들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10년전과 비교해 봐도 변한 게 없기 때문입니다.

어김없이 길은 꽉 막히고, 고생해서 찾아간다 해도 숙박을 하며 즐길거리가 별로 없습니다.

15년전인 1998년 제시됐던 금강~설악 관광연계 개발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유야무야 묻혀버린 지 오랩니다.

지난해 발표된 설악동 재개발 계획도 진척이 없기는 마찬가집니다.

설악산 집단시설지구에 문화예술인촌과 쇼핑센터, 온천휴양마을 등 다양한 테마휴양공간을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3천억원이 넘는 자본 유치부터 답보 상태에 빠졌습니다.

설악권 복합관광 중심지대 육성은 박대통령의 강원 8대 공약 사업이기도 하지만, 아주 먼 얘기처럼 보일 뿐입니다.

현 정부의 홀대와 무관심은 이미 오색 로프웨이를 통해 증명됐습니다.

설악권 관광에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기대했던 오색 로프웨이가 연거푸 탈락하며, 큰 상실감만 안겨줬습니다.

동서고속철도는 더 이상 거론하기가 민망할 정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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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권 관광 활성화는 동해안 관광, 나아가 강원관광 발전과 직결되는 현안입니다.

양양국제공항, 북방항로와도 뗄레야 뗄 수 없는 최고의 관광 자원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차원에서라도 설악산 관광을 서둘러 살려야 합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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