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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in.2>'감정노동자' 치료 시급 R
[앵커]
보신 것처럼, 카지노 딜러들이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직 이들을 위한 상담이나 치료 체계는 없는 실정입니다.

고객을 위해 모든 걸 참아야 하는 이른바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산업재해 보상법 제정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어서, 김영수기잡니다.

[리포터]
한 남성이 카지노 객장 안으로 뛰어들어 뭔가를 던지고 달아납니다.

카지노 출입정지 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오물을 투척한 겁니다.

옷을 모두 벗은 채 알몸 난동을 벌이는가 하면 투신자살 시도에 자해, 집단 난투극까지..

딜러를 비롯한 카지노 영업장 직원들은 정신적,육체적 수난을 당하고도 상대가 고객이라는 이유 하나로 모든 걸 감수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한테 돈을 잃어주고 있으니까. VIP같은 경우는 훨씬 심해요. 감정노동의 정도가. 돈을 많이 거니까 이 정도는 할 수 있다."

/이처럼, 딜러를 비롯해 콜센터 직원, 철도 승무원 등 서비스업 종사자 10명 가운데 8명이 고객의 욕설과 폭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브릿지▶
"더 큰 문제는 회사로부터 정신적 고통을 덜 수 있는 심리상담이나 병원 치료를 제공받은 적이 거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소위 하는 말로 누가 그만두고 이러면 여긴 정말 끝까지 남아 있는 사람들은 악만 남은 사람들이라 그러거든요. 악이 없으면 못 버틴다고."

스트레스가 장기간 방치되면 각종 정신질환이나 삶을 포기하는 극단적 공황 상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과 치료가 시급합니다.

[인터뷰]
"우울장애와 불안장애까지 이어지고, 심지어는 스트레스 때문에 더 나쁜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찍 병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업무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감정노동자들의 질병을 산업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미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1년 넘게 국회 상임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탭니다.

[인터뷰]
"이번 정기 국회때 환노위 법안 소위의 심사가 예정이 돼 있고요. 가급적이면 이번 정기 국회때 법안이 통과되서 감정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비스업 종사자는 급격히 늘고 있지만 '숨겨진 우울증'에 고통받고 있는 감정노동자 보호 대책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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