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 앵맨> 골프장 "야생동물 복원"
[앵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와 원앙은 골프장 개발로 생활 터전을 빼앗긴 대표적 동물인데요.

난개발의 대명사 격인 골프장들이 최근 야생동물 서식지 복원을 위한 사업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개발로 인해 보금자리를 떠났던 동물들이 다시 돌아올 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잡니다.

[리포터]
밖을 경계하던 새카만 눈망울 하나가 작은 구멍에서 쏜살같이 뛰쳐 나옵니다.

순식간에 나무 사이를 넘나들더니 이내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하늘다람쥡니다.

밤이 되자, 너구리와 오소리도 먹이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야생동물이 뛰노는 이곳은 다름 아닌, 골프장입니다.

[인터뷰]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멧돼지도 볼 수 있고요. 하늘다람쥐를 비롯해서 청설모, 원앙 이런 것들이 골프장 주변에 서식하면서 먹이를 찾고 있는 실정입니다"

원주지방환경청과 도내 골프장들이 손을 잡고 개발로 인해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들의 서식지 복원 사업에 나섰습니다.

우선, 멸종위기종 서식이 확인된 도내 골프장 3곳에 하늘다람쥐와 원앙, 소쩍새의 인공 둥지 80여개를 설치했습니다.

또, 수달의 이동로 확보를 위한 생태통로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하늘다람쥐와 원앙 인공둥지, 수달 이동통로 등 복원시설을 설치하고 모니터링을 위한 무인센서카메라 5대를 설치했습니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관찰카메라를 통해 야생동물들의 이용 실태도 분석합니다.

[인터뷰]
"개발로 인해서 서식지를 빼앗긴 야생동물들한테 보금자리를 되돌려 주기 위해서 이번 1사 1멸종위기종 복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서식지 복원을 통해 야생동물들이 얼마나 돌아올 지,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