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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파석 적치 주민동의 없어.. R
[앵커]
강릉의 한 마을에 원주~강릉 복선철도 공사 과정에서 나온 발파석이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방진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아 주민들이 분진과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마을 바로 옆에 거대한 돌산이 생겼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원주~강릉 복선철도 터널 공사에서 나온 발파석을 골재업체가 쌓아 놓은 겁니다.

돌의 양은 10만 세제곱미터, 1L 생수병을 1억 개를 쌓아 놓은 규몹니다.

하지만, 방진시설은 엉망입니다.

먼지발생을 막기 위한 덮개는 듬성듬성 깔려있고, 살수시설은 전선이 끊겨 가동조차 안됩니다.



"거대한 산을 이룬 돌더기에 이렇게 전봇대마저 파묻혀 버렸습니다."

전선엔 전기가 흐리고 있어 안전사고도 우려되지만, 관리자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강릉이 아닌 다른 지역 공사 구간의 발파석도 대량 유입됐다며, 분진과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요새 (적치를 못하도록) 말리니까 안 쏟아붓지, 말리지 않으면 말도 못해 뿌옇게 넘어오지."

골재 야적장은 5개 리가 둘러싸고 있지만, 업체 측은 적치장 진입로의 2개 마을 주민들에게만 동의를 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측은 방진시설이 미흡한 건 인정하면서도, 시의 허가를 받은 적법한 적치장이라는 입장입니다.



"거기(야적장 주변 1개 리)는 그 당시에 협의가 됐고, 그 뒤에는 많이 쌓을 생각이 없었으니까 협의가 없었던거죠."

강릉시도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한 채, 주민들의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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