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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7> '시크릿 가든' 화천 연꽃마을
[앵커]
도내 곳곳의 숨은 비경과 명소를 찾아가는 G1 기획보도 '구석구석 강원도' 순섭니다.

누구나 한번쯤 자신만 아는 비밀의 정원을 꿈꿔봤을텐데요,

도심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때묻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비밀 정원이 있다면 어떨까요?

200 종류가 넘는 연꽃이 제철을 맞아 만개한 화천 연꽃마을을 백행원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터]
이른 아침, 산허리에 물안개가 걷히기 전부터 시크릿 가든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화천 지촌천과 춘천호가 만나는 지점.

초록빛 연잎 사이사이 마다 환하게 등을 켠 듯 연꽃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말 그대로 새하얀 모습이 백설공주 같은 스노우 프린세스부터, 연분홍 꽃잎이 매력적인 복숭아 크림.

이제 막 갈대와 물풀 사이로 꽃잎을 틔우기 시작한 카트리나 여왕까지..

이름 만큼 고운 연꽃들이 수려하면서도 기품있는 자태로 물안개를 걷어냅니다.

연못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큰 33헥타르가 모두 이런 연꽃밭입니다.

◀브릿지▶
"강을 건너야 있다고 해서 건넌들이라고 불리는 화천 연꽃마을입니다. 이렇게 수풀 사이를 걷다보면, 시크릿 가든이라는 별명이 실감납니다"

이 연꽃 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인위적인 부분을 최소화했다는데 있습니다.

다른 연꽃 단지같이 관광객을 위한 데크나 연못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물닭 부부가 병아리들을 앞세우고 수련 사이를 누비며 먹이를 찾는 모습을 쉽게 볼 수있고,

이제는 자연상태에선 찾아보기 힘들다는 순채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이곳을 연꽃 단지가 아니라 생태학습장으로 부르는 이윱니다.

[인터뷰]
"손을 되도록 안댑니다. 개구리가 풀쩍풀쩍 뛰고 물고기들이 막 놀고 다니고 이러는 모습을 보면 너무 재밌잖아요."

연꽃은 해가 뜨면 꽃잎을 다무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만개한 연꽃을 보려면 맑은 날 기준으로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가 가장 좋습니다.

마을 체험관에선 연음식과 연잎차도 맛볼 수 있고,

춘천 도심에서 20분 내외면 갈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가까워서, 아침에 마을을 구경한 뒤 춘천이나 화천을 돌아보는 하루 관광지로 제격입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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