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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멍들게 한 '탄생목' R
[앵커]
산림청은 몇년 전부터 숲의 소중함과 탄생의 기쁨을 일깨우기 위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탄생목 심기 행사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행사 이후 탄생목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전시행정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강릉시 안현동의 한 야산.

임도를 따라 펼쳐진 산에 수풀이 무성합니다.

어른 키보다도 높게 자란 풀이 뒤엉켜 숲을 헤치고 나가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동부지방산림청이 지난해 4월, 어린이들에게 나무와 숲의 소중함과, 탄생의 기쁨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한 '탄생목 심기' 행사 현장입니다.

◀브릿지▶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심은 탄생목이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관리가 안돼 이렇게 수풀을 한참 헤쳐야 그 흔적을 겨우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시, 동부산림청이 관내 영유아들을 초청해 심은 탄생목은 회화나무 100여 그루.

아이들의 이름과 띠, 하고 싶은 말 등이 새겨진 푯말까지 세워져 있지만, 관리는 말뿐이었습니다.

[인터뷰]
"훗날에 방문했을 때 나무가 전혀 없을 때는 마음의 상처가..어른들로 인해서 상처를 받지 않을까"

탄생목 식재지 일대를 숲걷기 등 산림문화 프로그램과 연계하겠다는 산림청의 계획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장이 엉망이지만, 산림청 측은 풀베기 등 기본적인 관리는 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상반기 중에는 6월 중순에 풀베기 사업을 실행했구요. 하반기에는 9월초에 작업이 들어가서 실행할 예정입니다."

탄생목 행사가 자칫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만 멍들게 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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