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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학교폭력 피해자가 자퇴? R
[앵커]
G1뉴스에서는 올해 초, 속초의 한 중학교에서의 학교폭력 문제를 고발해 드렸는데요.

피해 학생은 이후에도 학교폭력에 계속 시달려오다, 최근 자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황모 군이 같은 학교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하기 시작한 건, 중학교 1학년이던 작년 초부텁니다.

1년 가까이 이어진 폭행에 십자인대가 파열돼 병원에 입원했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가 이뤄졌지만, 교육 이수와 봉사활동이 전부였습니다.


"이후, 학교측의 재발 방지 약속으로 황군은 학교에 복귀했지만 가해 학생들의 괴롭힘은 계속 됐습니다"

일부 가해학생이 다시 황군에게 폭력을 휘두르는가 하면, 다른 또래 학생들도 황군을 괴롭혔습니다.

결국, 황군은 극심한 정신적 피해에 시달리다 자살까지 기도했고, 황군의 부모도 모든 걸 포기하고 아들을 자퇴시키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1년이라는 시간이 멈춰 있었다. 학교 측에서 무방비로 방관만 하고, 아들의 주장을 무시해버렸다. 그러니까 얘는 의지할데가 없었건거다."

학교 측은 여전히 황군의 피해 구제에 소극적인데다, 가해학생 모두를 전학시킬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나왔는데 방치하거나 그렇진 않죠. 애는 쓰는데 몽땅 선생님과 생활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다보니까 항상 뭐가 또 있다 이렇게 되니까.

학교가 학생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하는 사이, 피해 학생이 학교를 그만둬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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