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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투표 '속도'..찬반 격돌 R
[앵커]
동해안 지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삼척 원전 찬반 주민투표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삼척시는 민간기구 주도로 투표를 치른다는 계획인데, 원전 찬성단체도 투표의 부당성을 알리겠다며 저지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홍서표 기잡니다.

[리포터]
삼척 원전 유치 신청 철회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의 가닥이 잡혔습니다.

삼척시는 정부와 선관위가 원전이 국가사무란 이유로 주민투표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결정함에 따라, 민간기구 중심으로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주민투표 참여 분위기를 띄울 원전 반대단체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가칭, '삼척 원전백지화 범시민연대'는 지난 5일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
"방폐장도 시민들이 투표로, 의사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원전 건설하는 데는 정부에서 안된다고 하는지 참 답답한 심정입니다."

범시민연대 측은 이달 중순쯤 창립총회를 열고, 주민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붐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원전 찬성단체도 법적 대응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투표 저지에 나섰습니다.

삼척시 원자력산업추진협의회는 법으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주민투표는 실시되더라도, 공신력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민간이 주도하는 주민투표는 유권자 6만의 개인정보가 다 공개되어야 하는 부분을 누가 책임질 것이며, 아무런 공신력도 없습니다."

협의회는 민간기구가 주도하는 주민투표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법적 판단을 받기 위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민투표를 주관할 '삼척 원전 유치 찬반 주민투표 관리위원회'가 오는 12일쯤 출범할 예정입니다.



"주민투표를 반드시 실시하겠다는 삼척시와 원전 반대단체, 그리고 찬성하는 단체와의 충돌이 예고되면서 삼척이 다시 원전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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