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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 강원도 통합브랜드 "전면 재검토 돼야" R
2014-09-21
김형기 기자 [ hgk@g1tv.co.kr ]
[앵커]
강원도가 지난 7월, 도민의 날에 맞춰 전격 발표한 강원도의 새로운 통합브랜드인 '강원마크'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새 브랜드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이 싸늘한데, 며칠 전엔 도의회가 통합브랜드 조례안을 아예 부결시켰습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강원도는 두달 전, 강원도의 새로운 통합브랜드인 이른바 '강원마크'를 깜짝 발표했습니다.
이미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강원이라는 두 글자의 초성인 'ㄱ'과 'ㅇ'만을 따서 형상화 했습니다.
세계 속의 중심으로 비상하는 강원도의 비전을 담았다는 게 강원도 측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도민은 물론, 전문가들의 반응은 아주 차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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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취재팀이 최근 거리로 나가, 도민 5백여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더니, 62%가 나쁘다고 답했고, 특히 춘천지역 응답자의 83%가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촌스럽다", "강원도가 연상되지 않는다", "강원도의 특성과 비전을 담은 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혹시, 강원도의 이전 통합브랜드를 기억하십니까?
바로 직전 게 '라이블리 강원'이었고,
그 전에 것이 '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땅 강원도'였습니다.
두개 모두, 모호한데다,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평가 때문에 이번에 새로 만든 건데, 이 모양입니다.
부정적 평가에도, 강원도는 애초 강원마크를 밀어붙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뜻대로 안될 것 같습니다.
사흘 전, 도의회가 새로운 통합브랜드 조례안에 대한 심의를 벌였는데, 아예 부결시켰기 때문입니다.
강원마크 자체가 별로인데다, 도의회에 사전 설명 한번 없었고, 조례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사용한 괘씸죄까지 걸린 겁니다.
브랜드의 가치와 효과가 얼마나 큰 지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세계적인 브랜드연구소인 '밀워드브라운'이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162조원, 애플은 150조원에 달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1년 예산 절반에 맞먹는 금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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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기업이나 제품의 브랜드와, 도시나 자치단체의 브랜드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잘 만든 브랜드 하나가 특정 지역의 이미지와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주민들을 하나로 통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겁니다.
그런 만큼, 강원도도 더 이상 '원안'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G1논평입니다.
강원도가 지난 7월, 도민의 날에 맞춰 전격 발표한 강원도의 새로운 통합브랜드인 '강원마크'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새 브랜드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이 싸늘한데, 며칠 전엔 도의회가 통합브랜드 조례안을 아예 부결시켰습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강원도는 두달 전, 강원도의 새로운 통합브랜드인 이른바 '강원마크'를 깜짝 발표했습니다.
이미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강원이라는 두 글자의 초성인 'ㄱ'과 'ㅇ'만을 따서 형상화 했습니다.
세계 속의 중심으로 비상하는 강원도의 비전을 담았다는 게 강원도 측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도민은 물론, 전문가들의 반응은 아주 차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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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취재팀이 최근 거리로 나가, 도민 5백여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더니, 62%가 나쁘다고 답했고, 특히 춘천지역 응답자의 83%가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촌스럽다", "강원도가 연상되지 않는다", "강원도의 특성과 비전을 담은 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혹시, 강원도의 이전 통합브랜드를 기억하십니까?
바로 직전 게 '라이블리 강원'이었고,
그 전에 것이 '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땅 강원도'였습니다.
두개 모두, 모호한데다,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평가 때문에 이번에 새로 만든 건데, 이 모양입니다.
부정적 평가에도, 강원도는 애초 강원마크를 밀어붙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뜻대로 안될 것 같습니다.
사흘 전, 도의회가 새로운 통합브랜드 조례안에 대한 심의를 벌였는데, 아예 부결시켰기 때문입니다.
강원마크 자체가 별로인데다, 도의회에 사전 설명 한번 없었고, 조례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사용한 괘씸죄까지 걸린 겁니다.
브랜드의 가치와 효과가 얼마나 큰 지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세계적인 브랜드연구소인 '밀워드브라운'이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162조원, 애플은 150조원에 달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1년 예산 절반에 맞먹는 금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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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기업이나 제품의 브랜드와, 도시나 자치단체의 브랜드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잘 만든 브랜드 하나가 특정 지역의 이미지와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주민들을 하나로 통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겁니다.
그런 만큼, 강원도도 더 이상 '원안'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G1논평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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