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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11> 하늘위 숨은 정원, 대암산 용늪
[앵커]
도내 곳곳의 숨은 비경과 명소를 찾아가는 G1 기획보도 '구석구석 강원도' 순섭니다.

해발 1,200m 산 정상에 철 따라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숨은 정원이 있습니다.

그 신비함에 매료돼,
하늘을 오르던 용이 쉬어갔다는 전설까지 깃들어 있는 인제 대암산 용늪을 홍성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구름다리를 건너면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이 탐방객을 맞습니다.

대암산 정상까지 6km, 계곡을 벗삼아 산을 오르길 두시간.

해발 1,200m 정상에 다다르면, 은은한 가을 빛이 내려앉은 너른 평지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물결처럼 잔잔하게 피어난 새하얀 구절초와 보라빛 쑥부쟁이가 지천을 이루고, 투구꽃도 수줍은 듯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노오란 물매화도 꽃망울을 터뜨렸고, 용의 쓸개 만큼이나 쓰다고 해 이름 붙여진 용담, 한약재로 익숙한 당귀도 우아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하늘 위 은밀하게 숨은 정원.
철 따라 190종이 넘는 야생화가 피어나는 대암산 용늪입니다.

[인터뷰]
"안개가 많은 지역이라 안개에 휩싸인 모습, 지금과 같이 벌써 겨울준비에 들어가는 모습들, 또 눈 덮인 용늪의 모습들, 계절별 매력을 다양하게 볼수 있는 지역.."

대암산 용늪이 세상에 알려진 건 1967년.

남한 유일의 고층 습원으로 보존가치가 높아, 국내 최초 람사조약 습지보호지역으로 등록됐습니다.

5천년이 넘는 한반도의 생태변화를 두꺼운 습지에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치 인공적으로 습지 내에 키큰 나무도 없이 산림지대와 습지대가 공존하는 습지가 있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는 기회가 됩니다"

일대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용늪을 눈에 담을 수 있는 기회는 하루에 단 100명에게만 주어집니다.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전 탐방 신청을 하면, 해설사와 함께 용늪의 신비로운 전설과 숨은 명소를 소개받는 특권을 누릴수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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