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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놀에 갇힌' 강릉 옥계 R
[앵커]
강릉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 페놀 등 오염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공장 인근 주민의 소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페놀이 검출되는 등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포스코 마그네슘 공장에서 오염물질 유출 사고가 터진 건 지난해 6월.

석탄가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응축수 저장탱크가 지반 침하로 균열이 생겨 페놀 등 다량의 유독성분이 함유된 오염물질이 공장 주변 토양과 지하수로 흘러들었습니다.

/1년 동안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토양은 3만여㎡, 지하수도 11만여 ㎡의 면적이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릿지▶
"포스코와 강릉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정화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생각하지 못한 피해가 드러나면서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장 인근에 사는 주민의 소변에서 일상에서 검출될 수 있는 최대 수치보다 4배 가량 많은 페놀이 검출됐습니다.

이 주민은 오염지역 바로 옆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지난 6월 두통과 소화불량 등을 호소해 병원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5월엔 인근 주수천과 옥계 해변에서 각각 지하수 기준치의 60배와 2배가 넘는 페놀이 나왔습니다.

오염지역 일대에 대해 차수벽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오염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일반적인 지하수 확산 속도 보다는 빠른 걸로 생각되거든요. 차수벽을 설치해서 완전히 둘러 싸서..(지금은 거의 불검출되고 있습니다)"

포스코 측은 토양세척과 화학적산화, 지하수는 생물학적 정화를 계획하고 있지만, 정화까지는 토양은 빨라야 4년, 지하수는 11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마저도 정화 과정에서 돌발변수가 생기면 언제 끝날 지도 미지숩니다.

◀전화INT▶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수립된 정화 계획에 따라서 완벽하게 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옥계지역을 비철금속소재 부품 특화 산업단지로 육성하려던 강릉시의 계획이 오염사고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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