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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주민투표 한달..정부 '요지부동' R
[앵커]
압도적인 반대로 나온 삼척 원전 유치 찬반 주민투표가 끝난 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삼척시가 원전 유치 신청 당시, 찬성 서명부를 조작한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정부는 어쩐 일인지 요지부동입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지난달 9일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삼척 시민들은 원전 반대를 선택했습니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85%가 반대했습니다.

◀브릿지▶
"투표가 끝나고 원전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도 확인됐지만 정부는 꿈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투표 직후, 투표가 법적 효력이 없다며 유감 입장을 밝힌 게 전붑니다.



"원칙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고 공식직으로 말씀드린 것 외에는 더 말씀드릴 사항이 없습니다"

지역에서는 정부가 진빼기 작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원전 건설은 예정구역 고시가 끝난 만큼, 절차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열릴 제7차 전력수급 계획이나, 차후 계획에 반영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지난 8월 작성한 '삼척 대응방안' 문건에도 '중장기 우호적 환경조성'이나, '전력계획 반영 전략적 결정'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정부는 시간을 끌면서 지역의 동향을 살피고, 원전 찬성단체 지원이나 부지 주민 토지 매수 등을 통해 찬성 여론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지연 작전으로 계속 원전을 건설하려고 하는데 환경시민단체에서는 그런 의도를 간파하고, 더욱 열심히 원전 반대에 강력하게 투쟁해 나갈 겁니다"

삼척시의원들은 조만간 일본 원전 사고 현장 방문을 추진하고 있고, 오는 29일에는 원전 백지화 시민 총궐기 대회도 예고돼 있습니다.

한편, 원전 찬성단체는 예정대로 원전이 건설되도록 정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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