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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설 전후 이산가족 상봉 제의 R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3년차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면서, 다음달 설 연휴를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습니다.

하지만, 5.24 조치로 막혀버린 북한과의 교역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는 대화가 먼저라며 선을 그었고, 강원도 현안인 동계올림픽은 언급조차 안됐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비선 실세 논란과 문건 파동, 경제 활성화에 긴 시간을 할애한 박근혜 대통령은 남북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전제 조건 없는 남북간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지난해 '통일 대박론'을 제기한데 이어, 다시 한번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또, 민간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대화와 협력 통로를 만들겠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과 경제협력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필요하면 누구와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북간의 정상회담도 그런데 도움이 된다면 할 수 있다"

강원도와 연관된 현안 중에는 이산가족 문제가 가장 먼저 언급됐습니다.

생존자 대부분이 고령인 만큼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설을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에 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실향민들은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아바이 마을에 있는 실향민 1세대가 이제 5~60명 정도다. 형제들은 다 죽고 없지만 그래도 고향 땅은 한번 밟아보고 생을 마감하고 싶다."

또, 천안함 폭침 이후 내려진 5.24 조치에 대해서는 북한의 도발 관행을 없애려는 것이지 교류협력을 중단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며,

북한은 무조건 해제를 논할 것이 아니라 당국자가 직접 만나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설 자체가 비선실세 논란과 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강원도가 기대했던 동계올림픽 등 도와 직접 관련된 현안은 전혀 언급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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