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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 가뭄에 농작물 "타들어 간다"
[앵커]
메르스 확산도 걱정인데, 극심한 가뭄까지 겹쳐 강원도가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고랭지 채소는 빨리 심어야 수확이 가능하지만, 물이 없어 파종을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미 심은 농작물도 말라 죽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집중취재, 먼저 홍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들녘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메마른 밭에 겨우 심어 놓은 배추는 언제 시들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아직 파종도 못한 밭은 조금만 건드려도 먼지가 날릴 정돕니다.

하늘만 쳐다봐야 하는 농심도 타들어 가긴 마찬가지.

[인터뷰]
"지하수도 고갈이 된 상황이고, 이렇게 물을 주고 심고 관리를 하자면 저 밑의 계곡에서 30~40분 가서 싣고 와야 된다는 얘기에요"

/배추와 무 등 도내 고랭지 채소의 경우, 7천 2백ha를 파종해야 하는데, 이제 30%를 조금 넘겼습니다.

430ha의 논은 이미 물이 말랐고, 밭작물도 14.4%가 시들음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커지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강릉 고랭지 채소밭을 찾아, 농민들로부터 피해 실태를 청취한 뒤 자치단체와 함께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인터뷰]
"저수탱크라든지 여러 가지 급수 장비를 우선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공급하고, 또 인근 군부대나 지자체 관계기관과 협조해서.."

군장병과 소방차까지 총동원돼 급수 지원에 나섰지만, 바짝 마른 대지를 적시기엔 역부족입니다.

강원도는 용수 공급 대책비 26억원을 긴급 투입하는 한편,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급수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스탠드 업▶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도 걱정인데, 어민 생계난에 가축 폐사 우려까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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