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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억원 '불법 찬조금' 적발 R
[앵커]
원주의 한 고등학교가 불법 찬조금을 운영하다 도교육청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전.현직 교장과 교감은 향응을 대접받고, 불법 찬조금 운영을 방조한 사실이 인정돼 징계위에 회부됐습니다.
김영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원주의 한 고등학교 학부모회는 학생들의 간식비 명목으로, 지난해 매달 학생 1인당 14만원을 걷었습니다.

그렇게 모인 금액이 모두 1억 8천여만원.

그런데, 이 가운데 6천만원만 학교발전기금을 통해 지출됐고, 나머지 1억 2천만원은 정확한 회계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명백한 불법 찬조금 입니다.



"지난 3월 12일 강원도교육청 감사관실로 A4 다섯 장 분량의 민원 우편이 접수됐습니다. 발신인은 아무개 고등학교 학부모로 되어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이 감사를 벌인 결과, 1억 2천만원 가운데 8천만원은 학생들 간식 비용으로 사용됐고,

나머지 4천만원은 교장과 교감을 비롯한 교사들의 식사와 선물 비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략 추산 금액은 나오지만, 그걸 어떻게 썼는지 근거 자료는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도교육청은 전 교장 한모씨와 현 교장 심모씨, 현 교감 권모씨 등 3명을 징계위에 회부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해오던 관행인데다, 단계적으로 정식 회계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는 과정이었다는 겁니다.

[인터뷰]
"학부모들이 걷은 돈을 모두 (정식회계에) 넣어서 집행하겠다라고 문서화 돼 있는데도 그 부분은 전혀 감안하지 않고, 감사 결과가 이뤄진 상태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앞으로 불법 찬조금을 근절하기 위해 감사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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