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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1/DLP 앵멘> '미완의' 광복 R
2015-08-12
김도환 기자 [ dohwank@g1tv.co.kr ]
[앵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암울했던 일제의 압제를 벗어난 지 꼭 70년이 지난 셈인데, 아직 진정한 광복은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G1뉴스에서는 오늘부터, 주변에서 늘 마주치지만 모르고 넘어갔던 일제의 잔재를 확인해보고, 광복의 참 의미를 되짚어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강원도청이 있는 봉의산 자락은 조선 왕조가 위급할 때 옮겨올 '이궁'을 지을 만큼, 명당중의 명당입니다.
1918년, 일제가 이곳에 '침략 신사'를 지었습니다.
광복 전까지 전국엔 1,141개의 일본 신사가 있었는데, 춘천 신사는 이 가운데서도 일제가 직접 관리한 8개 '국폐소사' 중 하나였습니다.
건립 비용 4천원, 지금 가치로 12억원이 수탈됐고, 춘천시 서면 방동리의 적송 수백 그루가 쓰였습니다.
고된 부역에, 매월 8일엔 강제 참배까지 해야했습니다.
[인터뷰]
"춘천으로 보면 가장 침입에 대비하는 항쟁적인 위치인데 자기네들의 신을 가져다 놓고 억누르려고 했던 의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오욕의 자리가, 지금 춘천 세종호텔입니다.
입구 물터는 참배 전 손을 씻던 수수사입니다.
높은 계단과, 일본 국조를 모시던 신전 자리의 일본식 불상, 주춧돌과 기둥 자리까지, 전형적인 일본신사 구조 그대롭니다.
[인터뷰]
"숙소는 신에게 절을 했던 배전 자립니다. 그 배전 자리에 와서 절을 하듯이 누워서 잠을 자는 형국이어서 역사적인 아이러니를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강릉 연곡천의 백일교도 부끄러운 역삽니다.
한국전쟁 당시, 처음으로 38선을 돌파한 김백일 장군의 이름을 땄지만, 김백일은 1945년 전엔 가네자와 도시미나미였습니다.
일제시대, 일본 군인이었다는 얘기인데, 독립군 토벌로 악명이 높은 '간도특설대'의 창설 요원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장교가 한국전쟁 영웅으로 둔갑된 겁니다.
[인터뷰]
"야전군 사령관 하던 김백일 장군이 그 다리를 놨기 때문에 백일교라고 했어요, 625 경험한 사람이야 알지 그 이후 사람들은 모를 거에요"
해답은 춘천 소양로 비석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석으로 만들어진 비석이 눈에 띄는데, '이범익 전 도지사'의 공적비입니다.
하지만, 이범익은 친일파 거물 중에 거물로 일제시대 반민족 행위로 온갖 영화를 누렸습니다.
"덕이 봉의산 만큼 높고, 은혜가 소양강 만큼 깊다"고 적힌 부끄러운 공적비는 80년 가까이 그대로였습니다.
지난 2013년에서야, 주민들이 돈을 모아 그 곁에 '단죄비'를 세웠습니다.
[인터뷰]
"단죄를 할 수 있는 단죄비를 만드는 게 후손들의 역사 교육을 위해서 맞지 않겠느냐, 철거하지 않고 단죄문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전국적으로 친일파 89명의 이름을 딴 각종 기념비와 행사, 기념사업 247건이 아직도 건재하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암울했던 일제의 압제를 벗어난 지 꼭 70년이 지난 셈인데, 아직 진정한 광복은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G1뉴스에서는 오늘부터, 주변에서 늘 마주치지만 모르고 넘어갔던 일제의 잔재를 확인해보고, 광복의 참 의미를 되짚어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강원도청이 있는 봉의산 자락은 조선 왕조가 위급할 때 옮겨올 '이궁'을 지을 만큼, 명당중의 명당입니다.
1918년, 일제가 이곳에 '침략 신사'를 지었습니다.
광복 전까지 전국엔 1,141개의 일본 신사가 있었는데, 춘천 신사는 이 가운데서도 일제가 직접 관리한 8개 '국폐소사' 중 하나였습니다.
건립 비용 4천원, 지금 가치로 12억원이 수탈됐고, 춘천시 서면 방동리의 적송 수백 그루가 쓰였습니다.
고된 부역에, 매월 8일엔 강제 참배까지 해야했습니다.
[인터뷰]
"춘천으로 보면 가장 침입에 대비하는 항쟁적인 위치인데 자기네들의 신을 가져다 놓고 억누르려고 했던 의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오욕의 자리가, 지금 춘천 세종호텔입니다.
입구 물터는 참배 전 손을 씻던 수수사입니다.
높은 계단과, 일본 국조를 모시던 신전 자리의 일본식 불상, 주춧돌과 기둥 자리까지, 전형적인 일본신사 구조 그대롭니다.
[인터뷰]
"숙소는 신에게 절을 했던 배전 자립니다. 그 배전 자리에 와서 절을 하듯이 누워서 잠을 자는 형국이어서 역사적인 아이러니를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강릉 연곡천의 백일교도 부끄러운 역삽니다.
한국전쟁 당시, 처음으로 38선을 돌파한 김백일 장군의 이름을 땄지만, 김백일은 1945년 전엔 가네자와 도시미나미였습니다.
일제시대, 일본 군인이었다는 얘기인데, 독립군 토벌로 악명이 높은 '간도특설대'의 창설 요원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장교가 한국전쟁 영웅으로 둔갑된 겁니다.
[인터뷰]
"야전군 사령관 하던 김백일 장군이 그 다리를 놨기 때문에 백일교라고 했어요, 625 경험한 사람이야 알지 그 이후 사람들은 모를 거에요"
해답은 춘천 소양로 비석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석으로 만들어진 비석이 눈에 띄는데, '이범익 전 도지사'의 공적비입니다.
하지만, 이범익은 친일파 거물 중에 거물로 일제시대 반민족 행위로 온갖 영화를 누렸습니다.
"덕이 봉의산 만큼 높고, 은혜가 소양강 만큼 깊다"고 적힌 부끄러운 공적비는 80년 가까이 그대로였습니다.
지난 2013년에서야, 주민들이 돈을 모아 그 곁에 '단죄비'를 세웠습니다.
[인터뷰]
"단죄를 할 수 있는 단죄비를 만드는 게 후손들의 역사 교육을 위해서 맞지 않겠느냐, 철거하지 않고 단죄문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전국적으로 친일파 89명의 이름을 딴 각종 기념비와 행사, 기념사업 247건이 아직도 건재하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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