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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2/DLP 앵멘> 언어.지명의 일본 잔재들 R
2015-08-13
홍서표 기자 [ hsp@g1tv.co.kr ]
[앵커]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 주변의 일제의 잔재를 확인해 보고, 광복의 참 의미를 되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섭니다.
해양수산 분야에는 유난히 일본식 표현이 많지만, 그게 일본의 잔재인지도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본은 우리의 지명도 멋대로 바꿔 놓았습니다. 보도에 홍서표 기자입니다.
[리포터]
매일 아침이면, 경매로 분주한 강릉 주문진항입니다.
출어했던 어선이 들어오자, 갓 잡은 싱싱한 도다리와 가자미 등 활어가 눈에 띕니다.
"(어떻게 먹어요?) 뼈째 세코시. 세코시. 뼈째로 썰어서 먹고, 이 거는 떠서 먹어야지 뼈가 세니까"
'세코시'는 '뼈째 다진 회'라는 일본식 표현입니다.
이처럼, 동해안 어민들이 사용하는 용어에도 일본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오징어를 이까로, 학꽁치는 사요리로, 다랑어는 마구로, 방어는 히라시라고 흔히 씁니다.
머구리, 도모쓰리, 갑바, 세루모터, 도꾸장 모두 일본식 표현입니다./
지리와 사시미도 '싱건탕'이나 '생선회'가 맞는 우리말 표현입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어업 기술이 전파되고, 수산업법도 일본 것을 근간으로 만들면서 일본어가 깊숙이 침투한 겁니다.
[인터뷰]
"일본식 용어의 잔재를 올바른 우리말로 표현하기 위해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적극적으로 지도 홍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명에도 일본의 흔적이 많습니다.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은 본래 마을 앞 길목이라는 순우리말 '앞목'이였지만, 일본이 발음이 어렵다며, 한자 '안목(安木)'으로 바꿨습니다.
강릉시 구정면 '어단마을'도 조선 초 이곳에 정착한 고려 유신들이 옛 왕조를 기리며 제단을 만들었다는 뜻에서 '어단(御壇)'이었는데, 일본을 부정하고 과거를 쫓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아무 의미도 없는 '어단(於丹)'으로 변경한 겁니다.
[인터뷰]
"민족의 의식이라든가 역사의식, 나아가서는 우리의 정체성을 파괴시키고 말살시키기 위해서 우리 역사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서 바꾼 것이 있습니다"
평생 쓰던 표현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정확한 출처를 알고 쓰려는 노력이 우리 것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 주변의 일제의 잔재를 확인해 보고, 광복의 참 의미를 되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섭니다.
해양수산 분야에는 유난히 일본식 표현이 많지만, 그게 일본의 잔재인지도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본은 우리의 지명도 멋대로 바꿔 놓았습니다. 보도에 홍서표 기자입니다.
[리포터]
매일 아침이면, 경매로 분주한 강릉 주문진항입니다.
출어했던 어선이 들어오자, 갓 잡은 싱싱한 도다리와 가자미 등 활어가 눈에 띕니다.
"(어떻게 먹어요?) 뼈째 세코시. 세코시. 뼈째로 썰어서 먹고, 이 거는 떠서 먹어야지 뼈가 세니까"
'세코시'는 '뼈째 다진 회'라는 일본식 표현입니다.
이처럼, 동해안 어민들이 사용하는 용어에도 일본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오징어를 이까로, 학꽁치는 사요리로, 다랑어는 마구로, 방어는 히라시라고 흔히 씁니다.
머구리, 도모쓰리, 갑바, 세루모터, 도꾸장 모두 일본식 표현입니다./
지리와 사시미도 '싱건탕'이나 '생선회'가 맞는 우리말 표현입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어업 기술이 전파되고, 수산업법도 일본 것을 근간으로 만들면서 일본어가 깊숙이 침투한 겁니다.
[인터뷰]
"일본식 용어의 잔재를 올바른 우리말로 표현하기 위해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적극적으로 지도 홍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명에도 일본의 흔적이 많습니다.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은 본래 마을 앞 길목이라는 순우리말 '앞목'이였지만, 일본이 발음이 어렵다며, 한자 '안목(安木)'으로 바꿨습니다.
강릉시 구정면 '어단마을'도 조선 초 이곳에 정착한 고려 유신들이 옛 왕조를 기리며 제단을 만들었다는 뜻에서 '어단(御壇)'이었는데, 일본을 부정하고 과거를 쫓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아무 의미도 없는 '어단(於丹)'으로 변경한 겁니다.
[인터뷰]
"민족의 의식이라든가 역사의식, 나아가서는 우리의 정체성을 파괴시키고 말살시키기 위해서 우리 역사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서 바꾼 것이 있습니다"
평생 쓰던 표현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정확한 출처를 알고 쓰려는 노력이 우리 것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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