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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멘>야간 자전거 질주. 보행자 안전 '위협'R
[앵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꽤 선선해 졌는데요.

도내 각 지역 공원마다 야간 산책을 즐기러 나선 시민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데 산책길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 때문에 놀라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라이트를 켜지 않고 달려 보행자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일명 '스텔스 자전거'로 인한 아찔한 현장을 차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산책로.

하천변을 따라 시원한 밤 공기를 마시며 조깅을 하거나, 연인.가족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여유로운 풍경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 사이로 자전거가 쏜살같이 빠져나갑니다.

아예 라이트가 없어 야간에는 잘 눈에 띄지 않는 일명 '스텔스 자전거'입니다.

[인터뷰]
"소리를 내주시거나 아니면 불빛으로 깜빡깜빡해주시는 분들은 저희가 피할 수가 있는데 그냥 그런 장치 아무것도 없이 다니는 자전거들은 조금 위험할 때가 있는것 같아요."

야간용 식별 장치가 거의 없는 이같은 자전거는 무리 지어 달리거나, 빠른 속도로 산책로를 질주해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산책하는 보행자들은 사고 위험이 더 높습니다.

뒤에서 자전거가 달려오면서 내는 최소한의 소리도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야간 라이딩을 즐기기 위해서는 이렇게 자전거 앞과 뒤에 전조등과 후미등을 달아야 합니다. 내 위치를 상대방에게 알리고 시야확보를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겁니다"

도내 자전거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자전거로 인한 사고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도내 자전거 교통사고는 70%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에만 87건의 사고로 1명이 숨지고 91명이 다쳤습니다.

야간에는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 모두 눈에 잘 띄는 야광이나 밝은 색상의 옷을 입고, 깜빡이등를 비롯한 안전사고 예방 장치를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가까운 거리도 라이트 켜고 헬멧도 꼭 쓰고 다니는 것 같아요. 멀리서도 볼수 있도록 라이트는 강도가 쎈 것을 써주시는 게 좋구요. 야간에는 불빛으로 자전거를 인지하기 때문에.."

국내 자전거 인구 1200만 시대.

자전거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들의 안전까지 배려하는 성숙한 라이딩문화 정착이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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