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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7/DLP> "빚 내서 창업, 빚 떠안고 폐업" R
[앵커]
도내 자영업 실태와 함께, 왜 폐업이 속출하는지, 그렇다면 장사를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지 등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영세 자영업자 대부분이 빚을 내 창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 과잉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월세는 고사하고 이자조차 내지도 못해 결국 빚을 떠안고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김도환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터]

"춘천 지하상가입니다. 300여 개의 점포가 모여있는 도내 대표적인 자영업 밀집지역인데요.
그런데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점포임대나 상가임대를 붙여논 상점들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모두 하나같이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유동인구가 적은 상가 끝으로 갈수록 심각합니다.

5년 전부터 폐점이 늘기 시작하더니, 벌써 백여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임대료 없이 관리비만 내고 쓰는데도 힘들어요. 매출이 없으니까 들어오는 분도 얼마 못가서 일년을 못 버티고 닫을 수밖에 없죠"

대부분 초기 창업 비용도 건지지 못하고, 빚만 떠안은 채 문을 닫고 있습니다.

창업하면서 금융권 대출까지 받은 경우엔 더욱 치명적입니다.

[인터뷰]
"거의 다 적자라고 봐야죠. 브랜드(상점) 같은 경우에는 (창업비용이) 오륙천 정도, 두칸 정도는 일억원 정도 들지요. 버티다 보면 돈이 활용이 안되다 보니까, 적자 나면 그만두고 그러시는 거죠"

빚을 떠안고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폐업 컨설팅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두달을 내놔봤었어요. 그런데, 임자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는 품목별로 공중분해를 해버려서 손해를 상당히 많이 봤어요"

경기침체로 장사는 예전 같지 않은데, 월세는 오히려 치솟는 통에, 은행 대출 갚는건 꿈도 꾸지 못합니다.

빚으로 빚을 막다, 결국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늘 수밖에 없습니다.



"장사가 돼야 메꾸고(빚을 갚고) 또 돌아가고 돌아가는데, 이건 계속 빚이잖아요, 계속 빚이랑 이자가 늘어나고 계속 악순환인거죠"

열심히 일해도 빚만 늘어날 수밖에 없는 비정상적인 자영업 시장.
대다수 자영업자들은 지금 벼랑 끝에 서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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