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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가을산 밀렵.무단 채취 '신음'R
[앵커]
도내 가을산에는 송이 등 야생버섯이 많고, 월동을 위해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는 동물들의 출현도 잦은데요.

자연히, 밀렵과 임산물 무단 채취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까지 들어와 야생 동식물을 무차별 싹쓸이 하면서 도내 산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단속에 적발된 밀렵꾼의 가방 안에는 kg당 10만원 하는 고급 식재료, 능이버섯이 가득합니다.

천 주머니에는 살아있는 쇠살모사와 함께, 톱과 도끼, 집게 등 각종 밀렵 도구가 쏟아져 나옵니다.

외국인 2명을 고용해 국립공원에서 조직적으로 밀렵과 불법 채취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밀렵꾼은 불법행위를 인정하면서도, 팔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능이는 집에서 먹으려고 채취한 것이고요. 뱀은 아버님 다리 아프시다 그래서.."

각종 멸종위기종에 대한 복원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환경훼손 행위 또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브릿지▶
"밀렵꾼이 적발된 곳에서 수백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이곳에는 구렁이 복원을 위한 인공서식처가 조성돼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무단 포획이, 다른 한쪽에서는 복원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불법 포획.채취 행위는 주로 가을과 겨울철에 집중됩니다.

/지난 201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밀렵.밀거래 적발 현황을 보면, 사법 처리된 38건의 73%에 해당하는 28건이 가을과 겨울철에 단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겨울에는 동면중인 동물을 쉽게 포획할 수 있고, 가을철은 월동을 위해 영양분을 축적하려고 활발한 먹이 활동을 하는 동물들이 쉽게 포착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여전히 어느 정도는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신문지상이나 환경청에서도 지속적으로 불법 포획이 발견이 되고 있거든요"

환경 당국과 시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보신문화로 인한 밀렵과 불법 채취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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