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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도심에 '호수공원' 조성 R
[앵커]
원주 도심 한복판에 거대한 호수공원을 만드는 저류지 조성 사업이 추진됩니다.

홍수 피해를 막는 동시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막대한 예산 확보와 이주 대책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보도에 김근성기자입니다.

[리포터]
호수 공원이 조성되는 곳은 원주시 학성동과 우산동에 걸쳐 있는 정지뜰입니다.

전체 면적 40만㎡, 저수용량 85만t 규모로, 크기로만 보면 서울 잠실 석촌호수의 2배 가량 됩니다.

원주천댐과 연계해 상습 침수 피해를 막고, 분수와 산책로, 체육시설, 수상카페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구도심 활성화를 통한 도시균형 발전과 함께, 인근 1군지사의 외곽 이전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된다는 게 원주시의 설명입니다.



"저류공원 조성으로 인해서 1군수지원사령부 부지의 지가가 굉장히 많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재부와 국방부를 설득하는데도 저류공원 조성 사업이 설득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지뜰은 조선시대 작은 배들이 쉬어가던 호수로, 옛 모습과 자연을 복원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지뜰 토지 소유주 상당수가 외지인이어서, 실제 거주민들에 대한 보상이나 이주 대책 추진 과정에서 마찰이 우려됩니다.

[인터뷰]
"외지 사람들, 외지 돈 많은 사람들이 사놓고 남줘서 지방의 없는 사람들이 부쳐 먹고. 우리 같은 경우는 아무 것도 없고 벌이도 못해서 이렇게 외딴 여기서 사는거지..."

호수공원 조성에 드는 총 사업비는 천억원.

홍수 방어시설로 전체 예산의 50%를 국비로 지원받게 되지만, 나머지 500억원을 어떻게 마련할 지 아직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태입니다.



"원주시는 저류지가 포함된 섬강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내년까지 완료하고, 오는 2017년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근성입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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