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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신호기 과잉..운전자 '불편' R
[앵커]
운전을 하다보면, 도로에 필요 이상으로 횡단보도나 교통신호등이 많이 설치돼 있다고 느낀 경험, 다들 있으실 텐데요.

교통신호기 설치에 대한 법적인 기준은 마련돼 있지만, 주민들의 설치 민원 때문에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 게 현실입니다.
최유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도롭니다.

여느 도로처럼 차량들이 시원스레 지나갑니다.

이것도 잠시, 금세 차량들이 줄지어 정차합니다.

이 도로 4백미터 구간을 통과하기 위해 차량이 따라야 하는 신호기는 모두 4개.

횡단보도 신호를 지나자마자 좌회전 신호가 있고, 이어 또 다시 횡단보도 신호와 사거리 신호를 받아야만 이 구간을 지날 수 있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짧은 거리에 촘촘하게 신호등이 설치돼있다보니, 운전자들은 이 거리를 통과하기 위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출.퇴근을 여기로 하는데 신호가 가까운데 너무 많고요. 빨간색으로 바뀌니까 정차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좀 많이 불편하고 연비도 더 드는 것 같고.."

인근 대로변에도 과잉 설치된 신호등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답답한 운전자들은 신호를 아예 무시하고 지나가기 일쑵니다.



"(신호등 설치) 간격은 없어요. 도로 여건에 따라서 특별한 기준은 없어요. 여건에 맞춰서 하면되는 거에요"

춘천시는 횡단보도의 경우, 시간당 150명 이상이 오가면 설치해야 한다는 기준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주민들의 설치 요구 민원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차량 운전자들 민원하고, 보행자들 민원하고 상충하는 부분이 많아서..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있는데), 저희는 보행자 우선 행정으로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리포터]
춘천시는 오는 11월까지, 해당 구간들에 대한 '연동화구축 용역사업'을 벌여, 차량 통행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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